2018년 5월 23일
김수영 전집 2권인 산문을 거의 다 읽어간다. 뒷부분에 일기가 나오는데 형식이 대단히 자유롭다. 오늘 나의 일기도 자유롭다.
1.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도왔다.
2. 공문과 복무상황을 확인하는데, 해외교류를 다녀온 부장 선생님이 잘 다녀왔다고 복명을 했다. 대체 시간 강사에게 학급 아이들의 특이사항이나 지도가 따라야 될 내용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인수인계 잘 하라고 했다. 그리고 이 분이 인성부장이어서 학교폭력 설문 참여를 한번 더 안내하도록 했다.
3. 기획회의에서 역사관 개관 협의, 아이들을 안전과 편의를 위해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 협의 및 지시-물웅덩이, 갤러리 대흥 전시 관련, 울타리 장미 고착 )-가 있었다. 내 분에 안 보였는데 아직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있다.
4. 공문을 처리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5. 놀이 시간 순시-아이들이 안전하게 잘 논다. 놀이 시간에 특별히 신경을 쓸 부분을 담임 선생님께 부탁했었는데 잘 해줘서 위험한 아이들이 없었다. 올해는 장미가 유달리 곱다.
6. 역사관과 관련 있는 분들께 개관식 참여 여부를 전화로 확인했다. 다시 한 것이다. 우리는 9시에 일과를 시작하지만 자영업자나 사업하는 분들에게 연락을 할 때는 10시 30분 이후가 좋은 것 같았다. 다행히 통화가 되었다.
7. 점심시간에 교장 선생님, 해외교류를 다녀온 선생님과 우리 학교와 호주 초등학교의 지속적인 교류 방법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 관광이나 뽐내는 교류가 아닌 학생들의 실제적인 성장을 위한 교육활동에 중점을 둔 교류여야 한다는 방향만 정했다. 일회성이 아닌 시스템화되어서 전통처럼 학생 교육활동 교류가 되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했다. 잘만 진행되면 우리 학교 아이들은 물론 우리 학교 교육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 같다, 영어는 못하지만 지원은 아끼지 않을 것이다.
8. 점심시간 협의회가 끝나고 해외 교류를 다녀온 인성부장의 고민을 들었다.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가. 본인의 의도와 욕심대로 결정되지 않는다. 현실을 반영해야 된다.
나. 내가 하는 일만 바라보고 결정하는 것과 전체를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은 큰 차이다.
다.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야속해 하지 말자. 의연하게 꾸준히 행하면 다른 사람들도 언젠가는 이해를 한다. 조급해지지 말자. 단, 민주주의를 생각하자.
9. 학교 업무 적정화 컨설팅 요청 공문 초안을 작성했다.
10. 현장 맞춤형 연수가 있었다.
11. 수업연구교사 지도안 협의회가 있었다.
가. 삶과 앎이 일치되는 배움 중심 지도안과 차이가 있다고 했다.-실제 수업은 배움 중심인데 지도안에 제대로 표현이 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제대로 표현된 지도안을 찾아서 벤치마킹하도록 했다.
나. 실험적이고 모험적인 수업이 되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기회에 평소에 하고 싶었던 수업을 마음껏 하라고 했다. 학교에서 지원할 수 있는 것 다 지원하겠다고 했다.
다. 예전의 교육활동 1이 배움 1로 바뀐 것 말고는 배움 중심 지도안의 특색을 모르겠다. 우리 학교 선생님만의 문제가 아니라 컨설팅을 하는 분들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배움 중심 지도안이 정형화되어 가는 듯했다. 내용과 접근 방법의 변화는 없고 형식으로 배움 중심을 강요하는 듯해서 불쾌하다고 했다. 내용을 살리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라. 연구부장이 좋은 조언을 해주었다.
내일은 5학년 현장체험학습 현장 지도와 관리를 위해 출장이다. 장소가 첫 발령지라서 설렌다. 아이들 인솔하고 지도하는 선생님들께는 민폐가 안 되어야 하는데…….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