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4일
태풍이 지나갔다.
학교의 피해는 없었다.
아침 햇살이 살갗을 찔러서 따끔거렸고 수증기가 더해져 진득진득하였다.
월드컵 때문인지 교통봉사 아이가 잠을 참지 못했다. 그늘이 없어서 아침 교통 봉사활동이 점점 힘들어진다.
오늘 일과를 확인하고 공문을 처리했다. 학교 업무 적정화 컨설팅을 요청했었는데 일정 안내와 자료 요청 공문이 왔다. 자료를 제출하고 컨설팅에 함께 참여하는 교무부장에게 안내했다.
국가공무원 복무규정이 일부 개정되었다. 시행한다는 공문은 왔는데, 내용에 대한 공문이 없어서 교육지원청의 담당 장학사가 학교에서 문의가 많은 내용을 정리하여 업무 메일로 보내왔다. 메신저로 공유했다.
인력 채용 건이 있어서 면접위원으로 참여했다.
놀이 시간에 아이들을 살펴보았다. 나에게 익숙해진 아이들이 주위를 맴돌았다. 더운 날씨 때문에 살갑게 대하지 못했다. 태풍으로 화단의 꽃들이 넘어져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 원상태로 돌아갈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서 대충 세웠다.
지금부터 텃밭은 잡초와의 전쟁이 시작된다. 잡초 제거를 비롯한 텃밭관리를 돕고 싶어도 더워서 못하겠다. 학교가 가까이 있을 때에는 교사 시절부터 텃밭을 아이들의 프로젝트 학습 공간으로 활용했는데, 올해는 학교도 멀고 아침 교통 봉사활동도 하고 있어서 엄두를 못 내겠다. 못하는 것은 못한다. 깔끔하게 포기한다. 교장 선생님, 관리 학반 선생님, 도와주는 배움터 지킴이 분이 힘들겠다.
오후 일정이 제법 많았다.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연수, 학교평가 협의, 교육지원청의 청렴컨설팅 및 휴직 교원 복무 점검 등이 있었다. 거듭 강조하지만 우리 교육지원청의 장학사님들은 정말 친절하다. 컨설팅을 받고 나서 3월부터 지금까지 초보 교감의 어려운 점을 잘 받아주고 도와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내일은 연수 출장이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