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9월 3일
개학일이다.
급식소와 기부채납 공사로 인하여 교문 앞이 정말 복잡했다.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와서 학부모들의 주정차로 인하여 더 복잡했다.
가방을 멘 채로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도왔다.
학교 공사로 인해 아이들의 안전이 걱정되어서 학부모 대표들이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도왔다.
전입하는 학생들로 인하여 교무실이 복잡했다.
기부채납 공사로 아이들의 신발장을 비롯한 여러 물품들이 현관에 배치되어서 현관이 많이 복잡했다. 갑작스러운 비로 더 복잡해졌다.
오늘 같이 특별한 날은 교직원이 평소보다 일찍 등교하여 예상되는 불편을 해소하는데 노력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마땅한 시간에 알릴 것이다.
공문을 몇 건 처리했다.
기간제 강사 제청을 하려 했는데 계약서를 작성할 때 각서와 서약서 받는 것을 잊어서 보완한 후 제청해야 되었다.
숙지하고 있었는데 빠뜨린 내가 잘 이해가 안 된다.
인사통계와 별도 정원 현황 공문을 기안했는데 바르게는 했지만 완전하게 이해되지 않았다.
비가 와서 1교시에 체육관에서 계획되었던 개학식 및 전교생 안전교육 시간을 2교시 후로 변경했다. 변경한 시간에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았다.
안전 담당 선생님이 상세하게 안내했다.
나는 빠진 부분과 공사로 인해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첨언했다.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도운 학부모 대표들이 교장선생님에게 면담을 요청한다는 내용을 담당 선생님에게 들었다.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 모양이다.
한편으론 걱정이 갈등으로 증폭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급식소 공사로 인하여 도시락 급식을 했다.
개인 수저를 가져와야 되는데 그렇지 못해서 영양 선생님이 준비한 수저로 해결했다. 빠뜨린 아이들이 있었는데 영양 선생님이 준비를 잘해서 원만하게 해결되었다.
오래간만에 점심으로 도시락을 먹었는데 추억의 소환보다 아이들이 불편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불편했다.
교사 국제 교류 사업으로 내일 스웨덴 교원들이 학교를 방문한다.
개학일에 손님까지 맞이하려니 여간 바쁘지가 않다.
교직원 협의회에서 오늘 해야 할 일 힘들겠지만 오늘 마무리하고 퇴근하자고 했다.
공간이 재배치되니 평소에는 느끼지 못했던 많은 불편 사항들이 발생했다.
갈등 유발보다 문제 해결로 접근하자고 강조하고 불편이 예상되지만 2학기 교육과정 알차게 운영하자고 부탁했다.
2학기 교육활동에 대해 여러 선생님들과 협의하고 수정 사항을 안내받았더니 드러눕고 싶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들인데 왜 개선이 되지 않을까?
바쁜 내일이 기대(?) 된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