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2일
임시 휴업기간이라서 일기도 휴업하려고 했다.
오늘 임시 휴업을 최초의 학부모들과 이야기를 했다.
일부러 만난 것은 아니고 매뉴얼에 의해 학부모 모니터단의 확인이 있는 날이었다.
아직까지 학부모들의 민원이 있는 묻길래 그렇다고 했다.
그런 부모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나도 이런 사태를 만들어 놓고 이제 와서 그런 부모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는 당신들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싶었다.
교육지원청에서 환경 변경에 따른 전학 요청 의견서에 대해서 전화가 왔다.
교육지원청에서 전화가 오기 전에 전학 요청 의견서 당사자가 교육지원청에 의견서를 제출했는지에 대한 확인 전화가 와서 제출한 날을 정확하게 말해줬다.
교육지원청의 요지는 이 정도는 환경 전학이 힘들다는 뉘앙스로 학교에서 전반(반을 옮김)을 해주면 안 되겠느냐는 것이었다.
법적 근거가 없고 약자를 배려하는 학부모들의 분위기가 전혀 없어서 이 아이에게 전반을 허락하면 그 후폭풍을 감당할 수 없고, 담임 선택제의 오해도 생길 수 있어서 불가하다는 것이 교장 선생님의 입장이라고 거듭 이야기했다.
애초에 교육지원청에 학부모가 관련 문의를 했을 때 학교와 잘 상의해서 결정하는 것이 옳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으면 되는데, 내막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학부모에게 전출입 관련 매뉴얼에도 없는 환경 관련 전학 요청을 할 수 있고 절차까지 상세하게 알린 것이 의아했다고 이야기를 했더니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했다.
아마 학교와 학부모 간의 소통의 문제 때문에 일어난 문제쯤으로 치부해서 학교보다 우위라는 입장에서 나름대로 친절하게 민원 응대를 한 것일 것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학교는 학부모의 민원에 최대한 친절하게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고 있다.
학부모가 학교의 민원 응대가 불성실해서 상부기관에 재차 민원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결이 안 되니까 제기하는 것이다.
순진하게 넘어가지 말고 학교에 알아보고 다시 연락하겠다고 하든지 아니면 학교의 결정이 최선이라서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사실이 그렇지 않은가?
측정 기계를 믿지 못하고 매뉴얼이 잘못되었다고 우기는 학부모의 민원이 있었다.
본인이 측정 기계고 전문가라는 것이다.
대화에도 상식이 있는데 상식 이하면 수화기만 들고 있을 수밖에 없다.
물론 혈압은 오른다.
교육공동체의 어떠한 민원 제기를 불편해하지 않는다.
불편해한다면 교감 못한다.
하지만 대화 상식은 있어야 한다.
사족: 요즘 일기를 쓰고 나면 맨날 하는 이야기가 돼버린다. 하지만 마음의 응어리가 약간은 해소되어서 일기로 스트레스를 푸는 꼴이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착하게사는지혜 / 김상백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