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26일
안개가 심했다.
평소에는 어두웠던 터널이 밝게 보여서 편했다. 안개 낀 도로를 달리면서 가끔 생각한다. 안개로 멀리 보이지 않는 도로는 눈으로 보이는 전방만 주시하여 운전하다 보면 어느새 안개 지역을 벗어나 있다. 삶도 어려울 때 현재 보이는 일에만 집중하다 보면 먹구름이 지나간다. 너무 멀리 보지 말자.
공가는 반드시 일 단위가 아니다. 시간 단위도 가능하다.
기획회의를 했다. 민방위 훈련 제대로 하자고 했다.
타 시 군 전보 서류를 확인했다. 꼼꼼히 점검을 했는데 잘못 기록한 부분이 많아서 해당 선생님과 일일이 확인했는데 내가 잘못한 부분도 있었다. 내가 틀린 부분을 확인하는 과정이 언짢기도 했지만 해당 선생님과 확인하고 점검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육 기관이 아닌 다른 기관에 공문을 보낼 때는 보고가 아니라 통보다. 출장시간에 대하여 문의하는 선생님이 있어서 공문에 명시된 시간을 근거로 이동 시간을 포함한다고 했다.
교직원 협의회 시간에 성매매 예방 연수와 교직원에 의한 학교폭력 예방 연수를 했다. 폭력 예방은 인권 보호다. 인권은 인간안보다. 인간 안보는 나를 먼저 보호해야 한다. 나를 보호하는 방법으로 타인도 보호해야 한다. 인권을 강조하는 것과 실천은 별개의 문제다. 돌아보자. 인권친화적인 삶을 살고 있는가?
전력 조회 요청 공문을 기안했다. 행정실에 배당되었는데 계약제 영어전문강사 전력 조회라며 확인하기 힘들다는 연락이 왔다. 발령 대장을 확인하면 금방 알 수 있다고 했더니 이러쿵저러쿵 변명하길래 내가 하겠다고 하고 교무행정실무원에게 발령 대장 보고 확인하라고 해서 기안했다.
3일 출장이 있는 선생님이 있어서 시간제 강사를 채용해야 했다. 대강으로 처리하려고 했더니 교장 선생님이 강사를 구해 주셨다. 교육지원청 인력 풀에 등재되어 있지 않아서 기본 정보를 미리 받아서 전력 조회와 결격사유 조회 공문을 보냈다. 아이들의 수업이 우선이다. 담임이 담임 역할 아닌 교육활동으로 출장 가고 그 자리를 강사가 메우는 것은 옳지 않다. 각종 공모사업, 특색활동 등을 할 때에 꼭 명심해야 할 부분이다. 어떤 이는 교육 전체를 보면 득이 되는 활동이라고 하지만 아이들을 희생시키고 미래에 득이 된다고 우기는 것은 모순이다. 큰 모순이다.
내일은 타시군 전보 마무리하여 교육지원청에 서류 제출할 생각이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착하게사는지혜 / 김상백 저
#내수업을간섭하지마라 / 김상백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