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30일
장학사 시험에 최종 합격한 후배를 축하하기 위한 자리가 김해에서 있어서 기차로 출근했다. 기차에서 영혼이 자유로운 친한 친구를 또 만났다. 지난번에 주지 못한 '착하게 사는 지혜'를 주었다.
기획회의를 했다. 편한 금요일을 만들고 싶었는데 오늘도 기분 꽝으로 시작을 했다. 기억나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이야기, 기분만 언짢게 하는 이야기를 나눈 것 같다. 배움 축제일이라서 교실을 둘러보았다. 프로젝트 발표일인데 프로젝트와 조사 학습을 구별하지 못한 학년이 많았다. 교장 선생님이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을 이야기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선생들이 프로젝트 학습에 매진 못한 원인을 학교가 제공한 점도 많다는 것을 꼭 알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선생님들의 고충을 직접적으로 이야기하면 언짢을 것 같아서 나름대로 우회적으로 전달했는데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이야기를 멈췄다.
2018학년도 업적평가 계획을 수립하였다. 파견인 유치원 교사가 있어서 파견기관에 자기 실적 평가서와 파견교사 근무실적 제출 협조 공문을 보냈다. 초등과 같은 시기에 하면 업무가 줄어드는데 왜 유치원만 이렇게 빨리하는지 모르겠다. 평정 기관과 성과상여금 지급 시기는 같은데, 유치원 선생님 말로는 교육지원청 장학사 한 사람이 유치원 업무를 다 처리해야 되어서 서두르는 것 같다고 했다. 이해는 된다. 참고로 유치원은 교육지원청에서 평가하고 초등교사, 특수교사, 보건교사, 영양교사, 상담교사는 초등학교에서 한다.
장기 결석자 유급 문제에 대하여 의논하는 선생님이 있어서 유급을 면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했다. 유급을 면할 수 있는 방법을 담당 선생님이 전달을 잘못한 것인지, 학부모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일로 학부모가 교장실로 찾아와서 항의를 해서 관련 협의회를 했다. 협의회 할 사안이 아니고 취지 그대로를 학부모에게 알리고 절차대로 진행하면 되는 것이다. 선생님이 처음 학부모와 상담할 때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말을 논리적, 간결하게 잘 전달해야 한다.
오늘 일은 담임 교사의 평소 근무 태도와도 관련이 있다. 학급 아이들에게 일어난 문제는 담임이 책임지고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빈틈이 있으면 떠넘기고 회피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단도적으로 야무지게 이야기했다. 다른 교육활동에도 눈치만 보고 눈치껏 하려는 부분이 많이 보여서 언젠가는 이야기하려 했는데 오늘이 그날이 되었다. 욕먹어도 이야기할 것은 해야 된다. 오래 살겠지….
근무지 내 출장 신청하여 가정방문을 실시하여 상담하도록 했다. 상담 결과를 전화로 알려왔는데 전년도 담임이 잘못 처리한 부분을 현재의 담임이 바로 처리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현재의 담임이 제대로 처리하고 있고-전년도 담임이 잘못 처리한 부분을 분명히 하도록 함-, 이후 학교에서 처리하는 절차를 안내하라고 했다. 자세한 것은 다음 주 월요일에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했다.
업무를 차근차근 잘하고 있는데 뭔가 찜찜하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착하게사는지혜 / 김상백 저
#내수업을간섭하지마라 / 김상백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