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8년 12월 18일

멋지다! 김샘! 2018. 12. 18. 16:07

기획회의에서 다면평가자들의 출장이 잦아서 애로가 있다고 했다. 다른 사람을 대신 보내라고 하는데 당초에 출장을 안 만들면 되었다. 우리 학교만 해당되는 출장들이 잦다.

2교시 마치고 놀이 시간에 다면평가자들과 협의를 했다. 오늘 이후부터 출장을 자제하라고 했다. 출장이 상신되어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죄 없는 다면평가자들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 평가 시 유의사항을 전달하고 평가 방법에 대해 논의를 했는데 원만하게 합의가 되어서 계획대로 진행은 될 것 같다.

점심을 먹고 학교를 한 바퀴 돌았다.

정신이 이상한, 주취자로 느껴지는 사람의 민원 전화가 있었다. 친절하게 들어만 줬다. 몸이 불편한 아이를 둔 부모의 전화가 있었다. 2019학년도에 입학하여 특수학급에 편성되고 싶은데 방법을 문의했다. 담당 교사가 학부모의 전화로 자세하게 알려줬다. 매년 11월 경에 유치원, 어린이집에서 안내를 하는데 문의한 학부모가 놓친 것 같아서 자세히 안내했다고 했다. 초등학교에서 할 것은 없고 학부모가 직접 교육지원청에 가서 해결해야 된다고 했다. 그렇지 않고 입학하여 신청하면 심사하여 확정되는 동안은 특수반이 아닌 일반 학급에 배치되어 특수학급의 교육과정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교무행정실무원이 독감에 걸려서 병가 중이다. 전화받는 것도 일이다.

친구가 내부형 공모제 교장에 도전하고 있다. 안부 전화 겸 근황을 묻고 내가 도울 수 있는 것은 돕겠다고 했다. 말이 아닌 실제로 돕겠다고 했다. 많이 외로웠다고 했다. 내 전화가 위안이 되어서 힘이 난다고 했다. 이 친구는 사적인 감정을 멀리하더라도 좋은 교장이 될 자질이 충분하다. 나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이 친구 주변의 평이 그렇다. 응모한 학교 상황을 잘 아는 친구에게 많이 도와주도록 전화로 부탁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친구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힘들 때 심리적 거리가 적은 친구가 같은 직업에 있다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내수업을간섭하지마라 / 김상백 저
#착하게사는지혜 / 김상백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