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8년 12월 27일

멋지다! 김샘! 2018. 12. 27. 16:16

저녁 약속이 있어서 기차로 출근했다. 중간 역에서 숙취가 많이 남아 있는 젊은이가 옆자리에 앉았는데 냄새 때문에 머리가 띵했다. 세상을 헤매고 다녔던 옛날이 많이 생각났다.
교감 평정업무를 선배 교감에게 문의하여 처리했다. 시간이 제법 걸렸다. 어제 다 못한 교사 관내 전보 서류를 확인하고 마무리해서 교육지원청 근처에 사시는 선생님께 부탁하여 제출했다. 오전 내내 이 두 가지 업무를 처리했다. 꼼꼼하게 살폈는데 그래도 수정을 요구하는 교육지원청 담당자의 연락이 오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제출하기 전에 여러 선생님에게 확인을 부탁하고 싶었는데 바쁜 선생님들에게 부탁을 할 수 없었다. 2019년 1월 2일까지 제출하면 되는데 방학하기 전에 마무리하는 것이 선생님들에게 좋고, 나 역시 31일이 아버지 기일이라서 연가를 신청했기 때문에 여유 있게 확인하고 제출할 시간이 안 되어서 일찍 제출했다.

점심을 먹고 오후에는 휴직자 처리를 하려고 했는데 새로 부임하는 조리사님이 인사차 들렀고, 교장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고 애매한  시간이 남았다. 나이스 호봉 재획정 처리절차 문서만 출력했다. 내일 해야겠다.
겨울방학 중의 복무 계획을 교장 선생님에게 이야기하고 승인을 구했다. 지난여름방학에 교사 복무를 일주일 단위로 끊어서 일주일 전에 제출하지 않고 확정된 복무는 방학 전에 한 번에 상신하도록 했었다.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렇게 하도록 했다. 복무에 관한 종이 서류도 있는데 이것마저 없애려고 했지만 어떤 이유로 그렇게 하지는 못했다. 법정 장부도 아니고 나이스 일일 근무상황에서 확인이 가능하고 종이문서보다 편하다.

내일은 기다렸지만 큰 감흥 없는 겨울방학식이 있는 날이다. 급식 마치고 우리 집 근처로 간단한 친화회 당일 여행이 있다. 깔끔하게 술 한 잔 할 것이다. 나를 배려하여 장소를 선정한 것이 아닌 친화 회원들이 민주적으로 정했다. 나는 친화회 운영에 관여하지 않는다. 오해하지 않기를….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내수업을간섭하지마라 / 김상백 저
#착하게사는지혜 / 김상백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