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29일
우리 학교에 오니 해당사항이 없는 공문이 많다. 참 좋다.
즐거운 금요일에 초치는 사항이었지만 복무 상신에 대해서 메신저로 안내했다. 우리 학교는 기안자-결재자-협조자 순으로 상신하는데, 습관적으로 기안자-협조자-결재자로 상신하는 분들이 있었다. 보통 협조자는 교무와 행정실장인데 수업과 기타 업무로 제때 확인을 못하여 결재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왜 문제가 되냐 하면 복무시간 적용 전에 결재가 나야 복무가 인정되기 때문이다. 감사 지적사항이다. 상신 시간 기준이 아니고 결재 시간이 기준이다. 복무는 개인 책임이다.
어떤 선생님이 공문을 가지고 사사건건 물어왔다. 공문 내용을 물으니 잘 파악하고 있었다. 앞으로는 토의와 토론이 필요한 부분은 해당되는 사람들과 협의하고 그렇지 않은 것은 본인이 판단하여 시행하라고 했다. 잘못 판단하여 시행한다 하더라도 크게 잘못되는 일은 없고, 그것도 수정해서 시행하면 된다. 결정권을 남에게 미루지 않을 때 성장한다.
오후에 교직원 성희롱성폭력 양성평등 예방교육을 했다. 이런 연수 회의적이다. 할 필요가 없는 연수다. 강사가 교장, 교감이 참여했는지 기분 나쁘게 물어본다. 이런 연수 하는 강사가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 그리고 몇 년 동안 얼마나 이런 연수를 했었나. 그런데 강의할 때마다 성폭력의 발생은 엄청나게 증가한다고 한다. 그럼 본인들의 강의가 효과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닌가. 따지려다가 빨리 마치고 싶어서 그냥 입 다물고 있었다. 연수 방법을 바꾸면 좋겠다.
저녁에 교감하는 동기들 모임이 있었는데 잘못된 정보가 맞다고 우기는 친구가 있었다. 아무 말도 안 했다. 자기가 그 일을 해보면 알 것이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내수업을간섭하지마라 / 김상백 저
#착하게사는지혜 / 김상백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