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일
어제 운동회를 마치고 뒤풀이 자리에서 교직원 다모임을 할 때 행정실의 일도 함께 의논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 과감하게 이야기했다. 각자의 고유 업무와 전문 분야를 모두 협의해서 결정하자는 것은 바른 방법이 아니다. 고유 업무와 전문 분야의 일을 하다가 전 교직원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동의를 받거나 공동 사고에 의한 지혜로 현명한 판단을 내려야 할 경우만 협의를 하자고 했다. 교사, 교감, 교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를 할 때마다, 모든 이들과 협의한 대로 해야 한다면 동의할 수 있겠는가?
행정실장에게 지금처럼 애매한 업무, 논란이 있을 업무 둘이서 의논하여 해결하자고 했다. 탁구게임처럼 교무실 업무니 행정실 업무니 서로 치면서 갈등 일으키지 말고 문제 해결중심으로 접근하자고 했다. 행정실장도 이전 학교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우리 학교 행정실 소속 모두는 정말 좋다. 서로 존중하고 배려한다.
여름으로 가는 오늘이다.
학교를 한 바퀴 둘러보니 어제 운동회를 하지 않았던 것처럼 정리정돈이 잘 되어 있다. 모두 피곤할 텐데 말만 피곤하다 하고 각자의 역할에 빈틈이 없다. 참 고맙다.
편의로 했던 일을 법령에 근거하여 바꾸었었다. 관련 법령도 안내했고 설명도 했다. 이전 편의를 아쉬워하는 선생님이 있어서 시스템과 법령을 다시 이야기했고 잘 모르고 있는 부분도 알려줬다. 편의를 위해서 법령을 어길 수 없는 노릇이다. 나의 융통성은 법령 안에만 존재한다.
창의적 체험활동 강사와 계약서를 작성하고 임용 제청 기안을 했다.
이전 근무지 교육지원청에서 성과상여금 S를 알려왔다. 기분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S등급을 안 받아도 교감다운 일에 더 매진했으면 첫 발령지의 추억이 지금과 같지는 않을 것이다. 잘 챙겨준 교감 선생님에게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성과상여금 지급되면 다시 연락드리겠다고 했다.
연휴를 이용하여 공무외 국외여행을 가는 선생님이 복무를 상신했는데 잘못된 점이 있어서 이유를 설명하고 다시 상신하도록 했다. 공휴일은 연가 일수에서 제외하고 공무외 국외여행은 학교장 결재여서 교장 선생님과 협의하도록 했다.
#교감일기
#나쁜교사불온한생각으로성장하다 / 김상백 저
#내수업을간섭하지마라 / 김상백 저
#착하게사는지혜 / 김상백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