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고 싶은 교장, 바라지 않는 교사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공하기를 바란다. 하물며 리더는 오죽하겠는가? 그러나 성공한 리더는 얼마되지 않는다.
학교도 마찬가지이다. 교장선생님들은 모두다 교육공동체로부터 성공한 리더로서 존경을 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성공한 경우는 드물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교장선생님은 학교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이런 일, 저런 일 온갖 일을 나름대로 계획하고 실천한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않거나 연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반짝 피었다가 지고 만다. 바로 교사들이 원하지 않기때문이다.
왜 교사들이 원하지 않을까?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교장선생님이 학교를 변화시켜서 성공하고 싶은 목적이 어디에 있냐는 것이다. 학교가 성장 발전한다는 것은 구성원들 모두가 성장 발전한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교장선생님들이 추구하는 변화는 교사들의 성장과 발전을 포함하고 있지 않거나 오히려 개인적인 성공을 위하여 희생시키는 경우가 많다.
모초등학교에서 근무할때의 일이다. 교장선생님이 오케스트라를 창단하고자 하셨는데 여러 선생님들이 부작용을 우려하여 반대를 하였다. 그러나 교장선생님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고집으로 오케스트라가 창단 되었다. 아직까지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가 연습할 공간이 부족하여 학교 다목적관(체육관)을 연습장소로 이용하고 있는데, 다수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침해하고 있다. 그리고 일반 교사들이 전문 악기를 다루지 못하기 때문에 전문강사들이 지도를 하는데 이 분들이 연습에 너무 몰입하여, 학생들이 1교시에 늦게 들어오는 것이 예사이고 이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교장을 통하여 건의를 했지만 묵인을 하는 실정이다 보니 대부분의 교사들은 현재 오케스트라 운영에 대한 불만으로 비협조적이라는 것이다. 당연히 오케스트라의 수준도 다른 학교에 비해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오케스트라의 창단이 학교 구성원의 성장과 발전에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저해하는 꼴이 된 셈이다.
교장으로서, 리더로서 성공하고 싶다면 학교 구성원들과의 소통, 학교 실태 파악, 공감대 형성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성공의 목적이 개인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야 한다. 구성원인 교사들이 바라지 않는데 어떻게 성공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학교 구성원들이 좋아하는 일만 하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때로는 발전과 성장을 위하여 앞에서 끌고가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러나 선행조건은 소통이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학교의 성공은 학교 구성원의 성장과 발전에 있다.
학교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구성원과의 소통, 실태파악, 공감대 형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성공의 목적이 개인의 성공이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