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7일
영어 원어민 공개수업이 있었다.
담당 선생님이 공개수업을 한다는 내부 기안을 하지 않아서 수업을 하기 전 기안을 하도록 했다.
담당 선생님이 기안을 꼭 해야 되는지 물어서 원어민 평가를 위해 반드시 해야 되는 공개수업이면 당연히 계획하여 실시했다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옳다고 했다. 뒤에 공개 수업을 했는지 안 했는지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전자문서가 판단한다.
같은 맥락으로 교무 선생님에게 우리 학교는 선생님들의 공개 수업이 많은데 지금까지 내부 결재를 득하지 않았다. 아니, 기안을 하지 않은 것을 알면서 배려 차원으로 우리 학교는 공개수업을 할 경우 결재를 득하는지 물었다. 특별하게 기안하지 않고 협의한 결과도 기안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 우리가 공개 수업한 것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안 그래도 그 문제 때문에 어떠한 결재도 없이 그냥 종이문서로 보관했는데 사라지는 폐단이 있어서 어떻게 할까 논의 중이라고 했다.
모든 문서는 전자화시켜 정해진 기한까지 보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학교장의 결재가 나지 않은 것은 전자화시킬 방법이 없고 어떠한 경우에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현재와 같이 하면 그렇게 많은 공개 수업을 했지만 공식적으로 학부모 공개수업 외는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이다. 수업을 간섭할 의향은 전혀 없다. 단지 공개수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학교장 결재가 필수다. 결재를 득하지 않고 보관한 문서는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으며 보관의 의무도 없어서 금방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지시로 처리할 수 있지만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고 현명한 판단을 하도록 유도했다. 거부한다면 그 손해는 본인들의 책임일 수밖에 없다.
교장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공감하시며 담당 선생님에게 거부감을 가지지 않도록 안내하라 하셔서 좋은 말로 부드럽게 전달했다.
지금은 공개 수업을 한 증거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살아가다 보면 그런 것들이 반드시 필요할 때가 있다. 없는 것을 있다 하는 것은 비리지만,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나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는데 없다 하는 것은 어리석음이다.
원어민 공개수업을 한 후 협의회를 했는데 여러 가지 말들이 오고 갔다. 어떤 분은 지도안의 공부할 문제와 학습목표 기술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자세히 살펴보지 못한 내 잘못이기도 하다. 내 잘못이라고 자수하고 요즘은 이런 연수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아서 선생님들이 잘 모르고 교감이 연수하려 해도 별 효과가 없다는 변명을 했다. 사실은 수업 간섭을 받지 않겠다는 것과 수업을 잘하기 위해 조언을 받는 것을 구분하지 못해서 생긴 결과다. 수업을 제대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 내 경험상 좋은 수업은 학습목표와 공부할 문제의 형식적인 기술보다 선생님의 전문성과 열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렇다고 능히 그런 부분을 신경 쓸 수 있는데 고의적으로 빠뜨려서 제대로 된 인정을 받지 않는 것도 문제 행동이다.
협의회 내용을 교장 선생님에게도 말씀드렸다.
월 모임이 있었다.
하고 싶은 이야기 했다.
이제부터는 지나치게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해서 말하지 않을 것이다.
#교감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