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7일
저녁부터 다시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여 텃밭에 있는 농작물을 수확하여 교무실에 전시하였다.
농약을 치지 않아서 모기와 민달팽이, 달팽이, 이상한 벌레들이 많았다.
수확하는 중간에 주문관님이 오셔서 많이 도와주시고 말동무가 되었다. 텃밭을 떠날 때까지 관리를 위해 괭이를 들고 계셨다. 무리하지 마시라고 당부드렸다.
아이들이 심는 체험만 하고 주문관님이 중간에 관리를 다하셔서 올해의 텃밭은 교육적 가치가 별로 없다. 그렇지만 교무실에 전시하여 작은 모종이 어떤 결과로 이어졌는지를 견학하도록 했다. 그런데 의외의 상황이 벌어졌다. 아이들이 별로 안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수확한 채소 과일을 정말 좋아하고 맛있게 먹는다. 여름 방학하기 전에 한 번 더 수확해서 제공해야겠다.
텃밭에 모기가 많으니 출입은 자제하고 꼭 필요한 경우 해충기피제를 뿌리라고 했다. 텃밭 관리에 애쓰는 주문관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도록 지도했다.
아침부터 땀을 많이 흘리고 나니 잠이 밀려왔다. 들뜬 마음도 쉽게 가라앉지 않아서 목소리 톤이 높아졌다. 아무튼 별생각 없이 한 행동이 예상외의 효과로 땀 흘린 보람이 있었다.
우리 학교는 텃밭 교육을 강조할 수 없는 환경이다.
1. 학교와 떨어져 있어 일부러 찾아가야 되어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 수 없다.
2. 동네 주민과 밭과 연결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출입하다가 피해를 줄까 봐 걱정이 된다.
3. 동네 주민들이 버린 농작물, 음식물 쓰레기가 주변에 방치되어 있어서 비위생적이고 불쾌하다.
4. 아이들 숫자에 비해 너무 넓다.
5. 농작물을 키워본 경험이 있는 교직원이 적다.
내년에 이런 식으로 텃밭이 운영되는 것에 반대한다. 교직원들의 솔직한 심정을 들어보고 효율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
미래형 컴퓨터실 구축 결과 대형 TV가 빠져 있어서 지난번에 행정실장과 협의했는데 교장 선생님이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담당 선생님이 품의 작성을 했다. 일부 남은 금액은 선생님들이 협의하여 소프트웨어 교육에 필요한 것을 구입하기로 했단다. 존중했다.
공문을 제대로 읽지 않고 물어보는 선생님이 많아서 공문을 먼저 읽고 의문 나는 것은 상의하자고 했다. 공문 볼 일이 없으면 좋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대충, 어림짐작으로 하면 다시 해야 되는 경우가 많다. 피할 수 없는 것 제대로 한 번에 끝내는 것이 홀가분하다.
돌봄 교실 환경 개선 사업 신청 공문이 있었다. 담당 선생님의 협조 요청이 있었다. 교장 선생님, 행정실장님과 협의하여 서식 파일에 기록한 후 담당 선생님에게 메신저 보냈다.
2019. 상반기 인사기록변경신청서를 증빙자료와 함께 제출했다.
직원체육연수를 하기 전에 짬짬이 일기를 썼다.
#교감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