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 성장을 위한 자발성
나만의 방식으로 교육 비평글을 쓰는 이유는 학생들을 올바른 성장과 발전으로 이끌기 위함이다. 나는 주체와 관계없는 교육정책, 비민주와 민주에 의해 결정된 교육활동은 목적은 학생들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야 된다고 강조한다.
올바른 교육철학 공유, 수업활동과 수업방법의 개선, 삶과 앎이 하나 되는 교육과정, 민주적 학교문화, 학교경영시스템의 변화들을 주장하는 이유는 그 자체의 목적보다 최종적으로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과 발전에 도달하는 것이 목적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학생들의 학력과 인간 진보의 더딤과 후퇴를 인정하면서, 심지어 인간의 학습을 부정하며 인간다운 삶을 주장하는 교육을 펼치면서, 수업과 학교 문화, 학교경영 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니 우리가 행한 교육정책과 교육활동이 의미 있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것은 인간 중심, 학생 인권 중심 교육과는 상반된다. 아니 스스로 모순임을 인정하는 형태다.
자칫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의 결과로 학교효과성을 측정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겠지만 엄연히 아니다.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에서 학생의 원초적인 쾌락만을 추구하는 교육활동과 학생생활을 유도하고 만족한다면 차후 학생들은 자기중심적인 사고 강화, 인간으로서의 지혜와 미덕을 갖기 위한 성장 의식 부재에 따른 현실 회피, 인간관계 형성의 어려움에 도달할 것이다.
학생 중심, 학생 인권 중심, 삶과 앎이 하나 되는 교육, 정의로운 인간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교육정책과 교육활동을 펼치려면 펼치려는 것들에 대한 올바른 정의와 개념을 바탕으로 수업, 학교 문화, 학교 경영이 개선되어야 한다. 그런데 교원의 배움과 연구가 결여된 왜곡된 정의와 개념에 의한 방법과 형식에 치우쳐 학교효과성을 호도하고 있다. 그리고 어떤 교육철학을 주장하여 학생들에게 적용하기 위해서는 적용하는 방법에 대한 포괄적인 연구, 방법을 내실 있게 하기 위한 상식 수준을 뛰어넘는 지식과 지혜에 대한 갈망과 충족을 위한 지속적인 상호작용이 있어야 한다.
학교를 바꾸기 위해서 학교 구성원들의 자발성을 강조한다. 그러나 그 자발성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 자발성이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과 발전에 도달해야 한다. 그 자발성이 참여에 주저앉아 학교 구성원들의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자발성의 역설이다.
세속적으로 부탁한다. 자발성 운운하며 동료를 자발적으로 비판하지 말고 당신이 주장하는 자발성이 당신의 성장-동료가 인정하는-에는 얼마만큼 기여하는지 자발적으로 비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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