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9년 8월 27일
멋지다! 김샘!
2019. 8. 27. 18:58
공모를 위해 학생들에게 방학 과제로 제시한 것이 있었다. 잘 챙겨달라고 어제 이야기를 했어야 되는데 빠뜨려서 담당 선생님에게 이야기했더니 잘 챙기고 있었다. 메모를 하지 않고도 잘 기억했는데 이제는 메모한 자체를 잃어버린다.
마음고생이 심한 선생님, 교장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사하는 동안 반드시 모진 바람을 맞게 되어 있다. 시기와 정도의 차이만 있다. 잘잘못을 떠나 현재보다 더 미끄러지지 않는 결정이 중요하다.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만큼 세상 사람들은 본인에게 관심이 없다. 의연하게 학생들 가르치면 된다.
도교육청, 교육지원청에게 부탁한다. 교원들은 대부분은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여기저기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혼자만의 노력으로 고칠 수도 없다. 잘못을 인지하지 못한 잘못도 분명 잘못이고 그 잘못을 발견하여 제대로 지도하고 관리하지 못한 관리자와 교육관료들도 잘못이다. 잘못을 인지하고 있었는데도 지도와 관리를 하지 않았다면 더 큰 잘못이다.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자는 주장이 아니다. 무조건 잘못했으니 벌을 받아라보다 교원의 자존감은 지켜주면 좋겠다. 그리고 교원들도 관행을 정의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특수한 시대와 상황에서 시작된 관행이라면 일반적인 정의가 내재된 관행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그런 역량이 우리에게 있다. 정의가 상실된 당장의 이익에 눈 감지 말자.
학교폭력자체해결제 시행에 따른 업무 담당자 연수가 오후에 교육지원청에서 있었다. 조금은 편하겠다.
#교감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