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9년 8월 28일

멋지다! 김샘! 2019. 8. 28. 16:54

멋지다! 김샘!

나쁜 교사라는 책을 읽고 이곳까지 찾아와 보았습니다. EBS에서 방송했던 프로그램(예전에 방송했던 것인데 저는 최근에 보았어요.)에서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고 혹시 저서가 있을까 하여 찾아본 것이 이런 인연이 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4년째 육아휴직으로 학교를 떠나 있습니다. 내년에 복직을 앞두고 있는데 제가 앞으로 어떤 심지와 용기로 교사의 길을 걸어야 할지 고민하던 중에 선생님의 글을 만나게 되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들여다보고 생각하다 보면 찬물로 세수한 기분입니다. 정신이 번쩍 납니다. 제 짧은 경험과 식견으로는 문제의식조차 가지지 못했던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그런 것들이 조금씩 보이고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그것들은 불편함이 되어 한 번씩 저를 찌르겠지요. 그렇게 콕콕 찌르는 불편함이 느껴질 때마다 '가만히 있지 말아야 하는 때이다. 행동하자.'라는 신호로 알고 제 할 일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책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고마움에 여기까지 와 글 남겼습니다. 건강하세요.^^  

어떤 선생님이 블로그의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이런 글로 책을 낸 보람을 느낀다. 예전에도 몇몇 분이 SNS로 소감을 밝혀왔다. 10권의 책을 출간할 예정이다. 목적은 돈이 아니다. 내 생각으로 내 주변을 변화시킬 수 없는 현실이다. 아쉽지만 인정해야만 된다. 이 인정의 한계를 넘기 위해서 글을 쓰고 책을 낸다. 내 글로 성장을 이루는 분이 한 분이라도 있으면 그분의 영향으로 또 다른 분이 성장할 것이다. 

책을 많이 팔려면 독자에게 아부하여 특수한 팬덤을 형성해야 한다. 그 팬덤으로 저자가 강사로 변형되고 강사는 수강자에게 꾸준히 아부하여 팬덤을 넓혀야 책의 판매로 이어진다. 내용으로 책이 판매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본인이 형성한 미약한 팬덤, 언론, 이미 팬덤을 형성한 사람의 추천으로 책이 팔린다. 책을 출간할 계획이 있는 분들은 출간 목적을 분명히 한 후에 내용을 담아야 한다. 그리고 평소 SNS의 '좋아요'는 진정한 팬이 아니다 현혹되어 그분들이 책을 살 것이라고 착각하면 안 된다. 나를 모르는 사람이 내용으로 내 책을 산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그리고 상업적(책 대여업), 공적(도서실, 도서관)으로 책을 대여하는 사업과 정책의 발달로 책을 읽는 사람은 늘어났지만 책을 사는 사람은 늘어나지 않았다. 출판업계가 힘든 이유다. 그래서 나는 조금이라도 출판업계를 돕기 위해서 책을 대여하지 않고 산다.

어제 교육지원청 회의에서 별도로 부탁한 것이 있어서 해당되는 선생님들에게 알렸다. 가을장마가 잠시 그친 틈을 이용하여 학교를 한 바퀴 돌면서 쓰레기를 몇 개 주웠다.
교육장기 육상대회에 참여해야 한다. 모두의 협력을 바랐다. 일등을 위한 바람이 아니라 학생 체력 증진과 경험에 의한 성장을 위한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도적인 계획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 이에 대한 바람이었다.
공모 준비를 위해서 학생들이 작품을 제출해야 하는데 어떤 학년이 제출이 안 되었다고 해서 없는 대로 제출하라고 했다. 모든 공모를 거부할 수는 없지만 공모 행위만이 목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현실 그대로 공모하면 된다.

교원능력개발평가 담당자 연수가 오후에 있어서 담당 선생님이 참가하도록 했다. 실제적으로 내가 교원능력개발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내가 참여하는 것이 맞으나 공문에 실무를 담당하는 교사로 명시되어 있어서 그렇게 했다. 교감이라서 교사 연수에 참여하지 못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참가하면 불편과 부작용이 생긴다. 그 불편과 부작용을 아직 감내할 자신이 없다. 연수받은 담당 교사와 잘 협력하여 처리할 것이다. 사실 연수내용을 전달받지 않아도 교사 때 해 본 일이라 잘 처리할 수 있다.
2학기 학생 자율동아리 활동을 도우러 갔더니 2학기 동아리 조직과 활동계획을 자율적으로 작성하고 있었다. 담당 선생님이 지도하고 있었다.
직원 체육연수를 했다.

내일은 큰 아들이 훈련소에 입소하는 날이라서 연가를 신청했다.

#교감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