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9년 9월 2일

멋지다! 김샘! 2019. 9. 2. 22:28

체력증진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서 담당 선생님이 알려왔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어서 물었더니 의문이 더 증폭되어서 재차 물었다. 공무원으로서 도덕성에 위배될 사항들이 있었다. 학생들의 동일한 시간을 공유하여 지도하고 수당을 받는다는 내용이어서 역할 분담을 포함한 지도 계획을 기안하고 그대로 실천하도록 했다. 교사가 특별히 채용된 강사에게 일반적인 수업을 양도하면 안 된다고 했다. 교사로서의 사명감 아니 자존심의 문제다. 너무 쉽게 수업을 다른 이에게 양도하는 행위는 교사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계획대로 하는지 일부러 확인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살펴서 잘못 운영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따끔하게 이야기할 것이다.
행복학교라서 오해한 것이 있었다. 교사들끼리 소통이 자유롭다고 생각했는데 행복학교와 관련된 교육활동 외에는 그렇지 않았다. 교사 간의 친밀도, 세대 차이, 개인 차 등에 의해 교육 일반에 대한 정보 교환과 지혜의 전승은 잘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요즘은 공문서와 계획을 더 꼼꼼하게 체크하고 실행 결과까지 확인한다. 물론 상생을 위한 과정이지 감시에 의한 야단이 목적이 아니다.
공과 사를 구별하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고 있다. 사적인 안타까움이나 도울 일은 무조건 들어주고 돕니다. 하지만 그것을 공적인 부분과 연결시키지 않는데 어떤 교사는 나와 맺은 사를 공에 연결시키려 한다. 지금까지는 모르는 척 차분하게 대응했는데 곧 한계가 올 것 같다.
어떤 교육활동을 계획할 때 왜 해야 하는지, 왜 하는지를 먼저 생각하면 좋겠다.

#교감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