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9년 9월 3일

멋지다! 김샘! 2019. 9. 3. 18:31

호우경보가 내렸다.
평소보다 일찍 출근하여 학교를 둘러보았다.
주무관에게 퇴근하기 전에 전교직원에게 문단속 및 전기코드 뽑기를 안내하라고 했다.
학생 안전 지도와 선생님들 출퇴근길 안전하게 다니시라고 메신저 전했다.
접수, 보고, 내부 기안 공문이 많았다.
기본적인 공문 작성 양식에서 어긋나는 분들이 있어서 공문서 작성 요령 연수 자료를 배포했다.
누차 강조하지만 안전교육은 위험인지 훈련부터 되어야 한다.
점심시간에 책을 읽으려 도서실에 갔더니 아이들이 보드게임을 하러 왔다.
도서실에서 게임 말고 책을 읽자고 했더니 게임하기 최적의 장소란다.
인정했다.
시간을 정해서 나와 책 읽는 시간을 갖자고 했더니 거절한다.
재차 책 읽기와 글쓰기를 잘하니 시간을 정해서 함께하자고 했더니 정중하게 거절하고 한 아이만 장난으로 그러자고 한다.
그 아이가 나를 '책돌이'로 불러 주었다.
정말 아이들과 책 읽고 글 쓰는 시간을 갖고 싶다.
지겹지 않고 재미있는 알찬 시간으로 꾸며서 운영할 수 있는데 아쉽다.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인 지혜인데 가슴속에만 묻어두려니 공허하다.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선생님들이라면 그만큼 쌓은 지혜들이 있을 텐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그 지혜를 공유하는 시간과 장소가 자주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한다.
시간과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을 꾸준히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자고 주장한다.
아이들만 놀면서 배우는 것이 아니고 어른들도 얼마든지 놀면서 배울 수 있다.
학교 공간을 바꾸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교사를 위한 공간 바꾸기도 필요하다.

#교감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