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9년 9월 4일

멋지다! 김샘! 2019. 9. 4. 17:06

비는 이제 그만 오면 좋겠다.
어떤 학년의 프로젝트 수업을 위한 체험학습을 담임, 교장 선생님과 협의하였다. 미세먼지를 포함한 학생 안전 지도 보강과 예산, 운영방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다른 학년 체험학습과 관련되게 되었다. 큰 틀을 결정한 후 세부 사항은 내가 담임들과 협의하여 결정하기로 했다. 관련된 담임 선생님에게 지금까지 추진된 상황을 듣고 현재의 상황을 설명했더니 계획을 수정할 테니 방법을 알려 달라고 해서 예산은 행정실과 협의하여 방법을 찾았고 교육활동 내용은 목적, 방침, 일정을 비롯한 내용을 수정하여 추진하기로 했다.
학교 전체 또는 다른 학년과 관련된 계획을 수립할 때는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관계되는 분들이 모두 모여서 협의해야 오늘 같은 번거로운 일이 생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각자의 역할, 지식, 지혜,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누는 것이 민주적인 학교 문화를 만든다고 했다. 오늘 같은 경우도 교장 선생님이나 나의 판단이 옳기 때문에 지시를 할 수 있지만 굳이 번거롭게 이런 방법을 쓰는 것은 시행착오로 지혜를 얻기 위함이라고 했다. 오늘의 지혜를 새기고 있다가 다음부터 시행착오를 줄이자고 했다.
어떤 선생님과는 어떤 제도를 대하는 지역의 문화, 우리 학교의 실태에 대해서 솔직하게 이야기해 달라고 했다. 예상하고 있었던 내용이어서 원칙을 설명한 후 당장 조금 편하자고 교사로서의 책무, 자존심을 버리면 안 된다고 했다. 교사는 그 제도의 취지와 바른 운영 방법을 항상 인지하고 있어야 하며 주도권도 잃지 말아야 된다고 강조했다.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는 집단의 습성을 바른 방향으로 부드럽게 돌리는 말과 행동은 쉽지 않다. 이미 몸이 고착되어 정신이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단계로, 공개적으로 저항하지 못하지만 소리 없는 아우성도 무시할 수 없다. 치명적인 습성이라면 단 번에 고쳐야 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자각하여 스스로 몸을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교장 선생님이 주말 태풍 대비를 하자고 하셨다.
오래간만에 직원 체육연수 실컷 했다.

#교감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