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9년 9월 6일

멋지다! 김샘! 2019. 9. 6. 20:19

우리 학교 행복학교 운영 방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제 행복학교 협의회를 하면서 참 잘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교장 선생님에게 어제 협의회 내용에 대해서 간단하면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었다. 교육청이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개선 방법도 현장에서 찾으면 좋겠다였다.
2교시 놀이 시간에 협의회를 했다. 교사들의 의사결정권을 포기하지 마시라. 현명한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많이 제대로 알아야 하는데 그 과정이 교사의 전문성 신장이라고 했다. 나나 교장선생님은 교사들의 결정 결과를 번복하고 싶은 마음도 없고 그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다만 교감, 교장 선생님의 의견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될 경우,  정보가 필요한 경우는 의사 결정 과정에 반영되도록 하자고 했다. 구체적인 방법을 예로 들었다. 그리고 다른 학년이나 교사와 관계되는 교육활동을 계획, 변경, 수정할 경우는 관계되는 교사들과 먼저 협의한 후 알려 주거나 협의하자고 했다. 교감이나 교장의 승인을 먼저 받고 그 결과를 해당 교사에게 알리는 것은 그 교사를 무시하는, 우리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했다. 내가 책임지기 싫어서 결정을 안 내려주는 것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이런 과정이 민주주의 역량을 기르고 교사의 다양성과 창의성의 발현을 돕는다는 생각이다.
교사가 수업이라고 했다. 수업 내용과 교사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도록 노력하자고 했다. 학생들은 수업 내용보다 교사의 일상적인 말과 행동으로 보고 배운다고 했다.
나는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려고 무던히 노력하고 있다. 나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면 좋겠으며 자기만의 생각을 가미하여 편집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부모님이 많이 다친 아이가 있었다. 아이가 더 상처 받지 않도록 신경을 써자는 의견을 공유했다.
우리 학교가 자랑할만한 교육활동이 제법 있다. 보도자료 작성과 배포는 내가 할 테니 사진만 찍어 달라고 했다.
태풍 대비 잘하자고 교무 선생님이 구체적으로 안내했다.
경력이 얼마 되지 않아서 여러 가지 서툰 교사가 있다. 다른 교사들과 소통이 원만히 이루어지는 줄 알고 그동안 서툰 것만 내가 고쳐 주곤 했는데, 어제 행복학교 담당 부장 선생님과의 대화로 그런 소통이 잘 안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오늘 서툰 것이 있어서 차분히 알려주었다. 그리고 앞으로 필요한 것 있으면 편안하게 받아들일 테니 언제든지 알려달라고 했다.


#교감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