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다! 김샘!
2019. 9. 15. 19:40
나에게 관대하고 남에게 야박한 것은 자존감을 지키기 위한 인간의 본성이다. 이 인간의 본성을 무조건 내로남불로 접근하면 인간과 사회의 성장과 발달을 인정하지 않거나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된다.
사람은 마음과 몸이 성장하는 존재지만 다소의 차이가 있고 뻗는 방향도 다양하다. 뻗은 방향이 나와 일치하면 동질에 의한 환영의 대상이 되고, 다르면 이질에 의한 거북함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동질과 이질의 갈등과 대립의 조정과 조절을 위한 토의와 토론을 통해 또다시 성장한다.
과연 그럴까?
원론적이고 이상적이지 않나?
우리 사회도 그럴까?
동질은 이질을 죽여야 하는 대상이다. 동질이 이질을 죽이고 나면 또 다른 이질을 만들어 죽이고 죽여서 결국 독단과 독선으로 귀결된다. 이질이 동질의 독단과 독선을 죽이고 나면 똑같은 수순으로 독단과 독선이 된다. 동질과 이질의 집권 시기와 기간만 달랐을 뿐 모두 같은 무리들이었다.
우리 정치 구조와 관료체계가 그러했으니 그 하부는 범위만 달랐을 뿐이다.
그래서 일개 원색 연애론이 우리 사회 갈등을 조장, 심화, 양분하는 내로남불 사회 이론이 되었다.
내로남불의 틀에 갇힌 우리들이 되었다.
이제 달라져야 되지 않을까?
이제 조정되는 신민이 아닌 자율적인 민주 시민으로서 내로남불의 시대를 종식시켜야 되지 않을까?
내로남불은 성장하지 아니하는 인간과 사회를 전제한 후진의 도그마다.
후진의 도그마를 가진 집단이 배타적헤게모니로 이어지면 안 된다.
이제는 시민으로서 후진의 도그마에 의한 배타적헤게모니를 깨야 한다.
내로남불의 틀을 차분히 차근차근 깨뜨려야 한다.
판단해야 한다.
성장한 현재의 모습으로 과거를 성찰하는 인간인지 판단해야 한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의든 타의든 법을 어겼는지 판단해야 한다. 법을 어겼다면 인정하고 대가를 시민으로서 치렀는지 판단해야 한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남에게 피해를 줬는지 판단해야 한다. 자기의 성장을 위해서 남에게 피해를 줬다면 정의에 위배되는 삶을 산 것이다. 그 위배된 삶을 자각하여 정의로운 삶으로 회귀했는지, 아니면 피해자들을 계속 양산했는지 판단해야 한다.
내로남불의 틀을 깨기 위해 실천한다.
내가 성장했다고 자화자찬하는 만큼 다른 사람의 성장도 존중한다.
성장했다는 자만심으로 성장할 미래를 비난하지 않는다.
나의 과거로 현재의 나를 판단하지 마라고 주장하듯 다른 사람도 과거로 현재를 판단하지 않는다.
나와 다른 생각을 폄훼하며 굴복시키려 들지 않는다.
한 사람의 주장이 세상의 이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배경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않으려 부단히 노력한다.
무엇보다 다른 이의 생각과 실천으로 나의 삶을 뒤돌아 본다.
내로남불을 깨는 나의 삶이다.
아! 불륜을 로맨스라 우기는 사람에겐 단호하게 불륜이라 말한다.
#내로남불
#함양상림꽃무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