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9년 9월 24일
멋지다! 김샘!
2019. 9. 24. 22:11
천천히 달리겠다고 다짐하고 운전대를 잡았는데 본능적으로 오른발에 힘이 들어갔다.
좀 천천히 다니자고 다짐하고 다짐했다.
2학기 교육과정 학부모 설명회가 내일 있다.
교장 선생님이 내일 출장이시다.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학부모들에게 전달할 말을 넘겨받았다.
지역에서 꽤 유명한 극단의 연극 공연이 강당에서 있었다.
교무행정원이 출장이어서 교무실을 쓸쓸히 지켰다.
5학년 승마체험 활동이 있었다.
우리 학교 5학년 승마체험은 여느 학교의 승마체험보다 알차다.
교육장 2학기 학교 방문에서 우리 학교가 제외된 공문이 왔다.
선생님들이 환영했다.
업무 메일로 걷기 연수에 학교마다 한 명을 필수로 참가하라는 협조를 요청한단다.
걷기 연수가 뭐가 중요하길래 금요일 수업 시간과 토요일을 이용하여 1박 2일 동안 한단 말인가?
방학을 이용하면 되는 것 아닌가?
작년에도 이 연수 때문에 언짢았는데 변하지 않는다.
따져보자.
바른 걷기 중요하다.
그런데 유튜버를 비롯한 여러 곳에 동영상이 널려 있다.
교사가 수업을 빼고 갈 정도로 시급하고 중요한가?
담당 교사가 참가하겠다고 했으면 그렇게 하라고 했을 것이다.
안 가겠다고 해서 우리 학교는 참가자 보고하지 마라고 부드럽게 이야기했다.
교육지원청에서 전화 오면 내가 알아서 처리할테니 염려하지 마라고 했다.
교감이 된 이후 잠재웠던 본능이 꿈틀거린다.
하릴없이 시간을 보냈다.
#교감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