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9년 11월 6일

멋지다! 김샘! 2019. 11. 7. 08:42

어제 출장 내용을 교장 선생님께 간단하게 복명했다.
이전 학교에서 자율형 종합감사 처분서가 왔다. 학교장 주의가 두 개인데 하나는 지금 하라고 해도 못하는 내용이라 달갑지 않지만 반갑게 받아들이지만 하나는 해당 기간이 내가 근무한 기간이 아니어서 전임 교감이 처분 대상이 되어야 하는데 내가 해당된다고 해서 전화로 정정을 요구했다.
달갑지 않지만 반갑게 받은 내용은 기간제 교사 호봉 관련인데 해당 기간제 교사 경력이 워낙 화려해서 호봉 인정 기간이 다 달랐다. 그 당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자율형 종합감사 학교장 주의는 그냥 앞으로 조심하라는 의미만이기 때문에 부담은 없다. 그렇지만 그런 학교에 근무하고 싶지는 않다.
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 내일로 미루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가졌는데 괜히 불안했다. 쓸데없는 생각도 샘솟았다. 그런 생각이 샘솟는 근원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하다. 누구 말대로 내가 세상을 너무 복잡하게 살기 때문일까?
이웃학교에서 행복학교 일반화 연수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했다.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다. 연수회를 마치고 간단하게 배구를 했는데 전성기의 실력이 나왔다. 마치고 학구 내 횟집에서 뒤풀이를 했다. 2차는 사양하고 방향이 같은 선생님의 차를 이용했다. 고마웠다.
학교가 제법 익숙해져서 오해했거나 알지 못하는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듣게 된다. 자기 역할을 충실하면서 서로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것이 평소의 강한 소신인데 그렇지 못한 분이 있는 것 같다. 일부러 말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런 모습이 발견되면 교감으로서 무겁고 차분하게 그렇게 하지 마시라는 뜻을 전할 것이다.
작은 학교이지만 골고루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없으니 오해도 생긴다. 내가 보는 것만이 사실이 아님을 절실히 느낀다.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할 것이다.

#교감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