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19년 12월 27일

멋지다! 김샘! 2019. 12. 28. 14:11

오래간만에 보도자료 작성했다.
저녁에 학부모 다모임에서 주관하는 학교 공동체 간담회 및 상담이 있었다. 간담회 및 상담은 공식적인 명칭이고 사실은 송년회였다. 우리 지역에서 유명한 굴구이 식당인 데다가 고된 일을 하는 분들이 많아서 술이 빠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금까지는 학부모들과의 만남에서 술을 마시지 않고 혹시 있을지 모를 불미스러운 일에 대비했다. 이런 이유로 학부모들과 교사들이 술을 권하면 적당한 핑계로 정중하게 사양했었다.
오늘은 한 잔 하고 싶어서 우리 학교의 경험이 많은 선생님에게 분위기를 물었더니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정말 간담회와 상담이 잘 이루어졌다며 한 잔 해도 별 탈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마시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유명한 굴구이 집으로 갔다.
한 잔 하다가 더 취하면 안 될 것 같아서 몰래 빠져나왔다.
학교와 지역과의 원활한 관계를 위하여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민들과 어울리지 않을 수 없고 어울리면 술이 따라오는데 그럴 때마다 갈등이다. 물론 아무 일도 생기지 않으면 기우다. 그러나 그런 기우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

#교감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