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3일
제주 4.3 사건일이다.
모든 희생자분들을 추모합니다.
이틀 동안 스스로를 격리했다.
아내와 관련된 사람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과 한 공간에 있었고 이후 발열로 코로나19 검사를 했었다.
이 사실을 모르고 퇴근 후 집에 오니 노모부터 휴가나온 아들까지 마스크를 하고 있었다.
음성 판정도 양성으로 나온 사례도 있고, 음성 판정자와 한 공간에 있은 사람이 아내와 한 공간에 있었고, 그 사람이 발열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나는 내일 학교를 출근해야 되나?
공문대로라면 출근을 해야 한다.
많은 고민을 한 후 다음날 아침에 교장 선생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연가를 신청했다.
검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스스로 격리하겠다고 했더니 교장 선생님도 그게 옳다 하셨다.
오늘 음성이라는 검사 결과가 나왔다.
스스로 자가 격리를 해제한다
교감 커뮤니티나 SNS에 코로나19에 따른 교직원 복무에 대해 불만을 가지거나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
온라인 개학 준비를 꼭 학교로 출근해서 준비해야 되는 것이냐는 불만도 있다.
공문은 최소한의 공통 기준이다.
스스로 격리한 내가 잘했다는 것이 아니라 전파의 소지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
현재 우리 지역에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그 지역에서 출퇴근하는 분들은 걱정이 많다.
과연 그분들이 정상적으로 출근하는 것이 옳은가?
공문대로면 정상 출근이다.
하지만 온라인 개학 준비를 재택근무로 충분히 할 수 있는 분이라면 코로나19 확산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학교장이 먼저 재택근무를 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언제부터인가 공문과 상급자의 말을 신봉하는 학교가 되었다.
공문과 상급자의 말만 따르면 법적인 책임을 면할 수 있다는 안정감이 불러일으킨 경직성이다.
어떤 책처럼 학살자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명령을 충실히 따른 죄밖에 없다고.
공문은 공통의 학교에 적용되는 내용이다.
어떤 학교는 공문보다 더 강화된 더 보강된 대책이 필요하고, 어떤 학교는 해당 없는 경우도 있다.
더 강화되고 더 보강해야 되는 학교에서 공문 수준으로 만족하고, 해당없는 학교에서 억지로 방법을 찾는 우는 범하지 말자.
진부하지만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각 지역, 각 학교에 맞는, 교사, 관리자의 역할에 어울리는 비판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코로나19에 의해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온라인 개학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온라인 개학 내용은 꼭 필요한 것만 확인하고 코로나19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된다.
수업일수, 수업시수, 학습내용 확인 등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면 새로운 갈등이 발생한다.
기본만 챙기면서 느슨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
자칫 주객이 전도될까, 갈등으로 상처 입는 교사들이 생길까 우려스럽다.
모두 고생이다.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의 행복을 빨리 되찾기 위해 주말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꼭 실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