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1일
노동자의 날이다. 근로자라는 말보다 노동자를 선호한다. 근로자라는 말에는 노동자는 항사 근명 성실해야 된다는 사회적 억압이 내재되어 있고, 근명 성실의 기준도 노동자의 몫이 아닌 권력의 이기적 판단이다.
학교 구성원들은 판단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제약당할 수 없는 판단을 하면서 관리자의 눈치를 보지 마시라. 민주적인 학교 문화의 시작이다.
갈등에 휘둘리지 않는다. 갈등 여부를 엄격하게 따지고 제자리로 돌려놓는다. 교감이 되면 제일 힘든 것이 사람을 마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마음을 얻는 것으로 갈등을 해결하면 바뀌지 않은 마음으로 봉합된 갈등은 반드시 재발한다.
법이 허용하지 않는데 교감이 허용할 수 없다. 그 법을 잘 알고 집행하는 사람의 전문성을 인정해야 한다. 교감이라고 그분의 전문성을 침해할 수 없다. 직장인으로서의 상식이다.
잘해주는 사람이 어리석일 것이라고 예단하여 그런 사람의 마음을 부당하게 사용하려 하지 마라. 당신의 그런 야비한 마음 다 알고 있다. 그럼에도 잘살아보자고 잘해주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 혼자의 이기를 위해 선의의 학교 분위기를 망치는 행위를 엄단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 엄단에 갑질이나 위계가 아닌 상식과 규범, 원칙만 있다.
크게 불거진 문제의 대부분을 세밀하게 살펴보면 감정 싸움이다. 인간은 이성이 아닌 감정으로 결정한다. 감정을 결정하는 도구는 언어다. 그런데 언어는 사용하는 사람의 환경에 따라 다르게 표출된다. 흔히 다른 사람도 내 마음과 같을 것이라는 전제로 언어를 표출한다. 아니다 그렇게 표출된 언어로 상대방은 심각한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그 상처 입은 마음을 즉각적으로 드러내면 속 좁은 사람으로 보일까 봐 숨기고 있다가 한계점에 다다르면 폭발한다. 두 사람의 범위에 있던 감정이 두 사람과 관계된 모든 이들에게 확대된다. 확대만 되면 그나마 괜찮은데, 그 애초의 감정을 모르는 사람이 두 사람 중 어느 한 사람을 지지하며 어설프게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부차적인 문제가 본질로 둔갑된다. 윤색되고 각색되어 진흙탕 싸움이 된다. 중간에 끼어들어 어설프게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절대 안 된다. 진정으로 그 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면 해결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만을 안내하시라.
학년초는 여러가지로 서먹서먹하다. 마음이 통할 때까지는 에둘러 말하지 말고 교과서적인 언어로 표출하라.
연휴에 코로나19가 재 확산되지 않기를 바란다.
주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