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수업(PBL)
5-6명이면 좋아요!
멋지다! 김샘!
2011. 6. 17. 11:24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전교생이 19명인 아주 작은 미니학교이다. 18명이었는데 5월에 서울에서 전학 온 친구가 있어 19명이 되었다. 운동장의 천연잔디와 느티나무는 외국의 유명한 공원보다도 아름답다. 실내의 교육환경도 대한민국 어느 학교보다도 잘 구성되어져 있다. 문제는 학생수가 적다는 것이다. 선생님들의 주된 이야기가 '한반에 10명만 되면 좋겠다.' 고 푸념하듯 이야기한다. 그 이면에는 학생수가 너무 작아서 교육과정을 제대로 적용시키지 못한다는 아쉬움과 이로 인한 미안함이 있다.
어느 나른한 오후 수업 시작 전에 잠이 오는 학생들을 깨우기 위해서 물었다.
"너희들은 우리반의 학생수가 몇명이 되면 좋겠니?"
"6명이 되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교과서는 나오는 게임의 대부분이 6명이 하게되어 있어요."
또 다른 아이가 대답한다.
"5명이면 적당할 것 같아요. 그 이상이 되면 선생님이 우리를 가르치는데 힘들 것 같아요."
"저도 5명이 좋겠어요." 라고 연이어 두 아이가 대답을 했다. 참고로 우리반의 학생수는 3명이다.
나는 한 10명 이상이었으면 좋겠다는 대답을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의외였다. 그리고 생각했다. 학생수가 작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어른들의 생각이지, 아이들이 아니라는 것을. 학생수는 비록 적지만 우리 아이들은 행복하다. 작은 학교의 행복을 많은 어른들이 알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