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

2022년 3월 7일

과거에 교사와 학교가 가졌던 학생의 지도 권리가 이제는 모두 부모에게 넘어갔고, 지금의 교사와 학교는 법령이 보장하는 교육기관으로의 권리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 법령에 근거한 원칙을 학생을 더 잘 보겠다는 사명감으로 깨트리면 법적인 책임을 면할 수 없다. 원칙대로 해야 한다. 학생 교육 사안은 머리로 냉정하게 판단하고 부드러운 말로 표출해야 한다. 안타깝지만 법령에 따른 책임의 공포를 인정의 관계로 희석할 수 없는 학교가 되었다. 모순이지만 진정한 교육 개혁과 대전환은 공포보다 인정의 관계를 복원하여 교원이 편안하게 학생을 교육할 수 있는 사회 구조와 환경 변화로 나아가는 일이다. 지금의 학교는 이 이중의 모순된 과제를 동시에 실행해야 하는 어려움을 안고 하루하루 나아가고 있다. 학생의 미래를 제쳐두어..

2021년 9월 10일

개교기념일이다. 학교장 재량 휴업일이다. 교장 선생님, 교무부장 행정실장이 출근했다. 나는 41조 연수를 신청하여 집에 있다. 대선 후보들의 주장이 참 재미있다. 그들의 왜곡과 호도가 먹힌다는 게 참 기분 나쁘지만, 지금의 우리인데 어쩌겠는가. 구부러지고 구부러져 힘들게 돌고 돌아 기어이 가야만 할 길을 가겠지. 정보기술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주인공이 세상에서 퇴장한 후에 진실이 드러났지만, 지금은 역사의 진실이 동시대에 드러난다. 예전에는 정의의 양심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끈질기게 진실을 외친 후에야 드러났지만, 지금은 정보기술의 덕택으로 곳곳에서 초록색의 진실이 깜빡이고 있다. 오늘 대선 후보들의 허망한 외침도 마음만 먹으면 깜빡이며 저장된 진실로 잠재울 수 있다. 그런데도 외침을 멈추지 않는 것은 권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