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2

2024년 2월 19일

2024학년도 맞이 워크숍을 했다. 아래와 같이 내 생각을 전달했다. 2024학년도 새 학년 맞이 워크숍에 부쳐· · · 학생 성장을 위해 하고 싶은 수업 마음껏 하시라. 지원하겠다. 기본을 꾸준히 강조해서 삶을 바꾸는 교육 하자. 욕 안 하고 안 때리고, 쓰레기 안 만들고 만든 쓰레기는 분리배출, 전등과 냉난방기 적절하게, 급식은 먹을 만큼만, 책 꾸준히 읽고. 텃밭은 교육 장소다, 생태교육 하면서 반 생태교육을 하고 있지 않은지 고민하시라. 지구는 아프지도 죽어가지도 않는다. 사람이 아프고 죽어간다, 그것도 차별적으로. 생색내기, 보여주기 교육 활동은 이제 그만하자. 한 번에 바뀌는 학생 없다. 빠르면 학기 말에, 학년도 말에도 안 바뀔 수 있다. 힘 조절하며 꾸준히 지도하시라. 교사의 만족보다 학생..

2024년 2월 12일

설 연휴에 먹은 것을 소화할 요량으로 진양호물빛둘레길을 천천히 걸었다. 걷다가 가끔 올려다본 소나무 우듬지가 만들어 낸 비정형의 파란 하늘, 소나무 가지 사이로 희끗거리는 진양호 윤슬은 초미세먼지 나쁨의 공기질과는 딴판이었다. 작은 계곡 아주 작은 계곡 그냥 도랑 같은 물웅덩이의 물돌에 또롱또롱 물들이 떨어져서 자잘하게 흘러갔다. 여기저기서 또롱 거리는 물소리에 잠시 눈을 감았다. 그러다가 2024학년에는 뭘 할 것인지를 생각했어야 하는데 생각조차 하지 않음에 대한 가벼운 후회, 학년도를 맞이할 때의 강박에서 벗어날 기회를 박탈당한 아쉬움, 여하튼 2024학년도에 뭘 하며 어떻게 살까로 뾰족 거리는 생각을 다 끄집어냈다. 일하는 날 쉬는 날 구별 없이 읽고 쓰고 걷자. 자기 욕심대로 학교 생활하는 교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