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리더십/질문법 & 리더십

관리자의 버럭 병과 질투

멋지다! 김샘! 2012. 10. 19. 10:40

 많은 관리자들은 존경받는 위치에 있으면서, 그들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에게 왜 부당하게 많은 것을 요구하고 소리 지르는 버릇을 갖게 된 것일까? 대부분은 자존감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존경할 줄 모르니 남을 제대로 존중할 줄 알겠는가?
 그리고 관리자는 항상 노출되어 있다. 특히, 중요한 결정을 해야될 때는 불안한 모습을 감출 수가 없다. 모든 결정을 자신이 해야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다. 그래서 때때로 동료(직원)들을 위한다는 생각으로 비판하고 명령을 통해 존경을 강요한다. 그러나  대부분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사람들은 협박에 잘 따르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관리자도 인간이라는 것을 동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동료(직원)들에게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명령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 것일까요?'라고 그들을 자신과 똑같은 기계 부속이 아닌 가치있는 인간으로 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카네기의 인간경영 리더십(최염순) 중에서

 

 1. 일주일에 1~2회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교무실에서 실시하는 교무회를 떠올려 보자. 나는 관리자의 버럭버럭 고함을 치는 장면이 먼저 떠오른다. 선생님들의 이유도 들어보지 않고 교육활동 결과만을 가지고 버럭버럭이다. 그리고 학부모의 민원에 대해서도 바르게 대처하기 위한 방법을 협의하기 보다는 민원을 발생시킨 동료를 비난하기에 바쁘다. 그러나 대부분의 민원은 학부모들이 자기 아이만을 위한 것이거나 오해에서 비롯된 것들이 많다. 선생님들도 교무회의를 마치고 나면 화가 치민다. 교무회의를 통해 해결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사람은 모두 존중받기를 원하고 남이 알아주기를 원한다. 학교에서 존중받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어떤 결정을 내리려는 부문에 참여하게 하고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아닐까? 학교를 구성하는 부품이 아닌 주체로서 인간적으로 대해주는 것이 아닐까?

 

 2. 요즘에는 동학년끼리 협의하거나 부서별 협의하여 처리해야 업무가 많다. 그래서 선생님들끼리 차 한잔하면서 모여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어떤 관리자는 이렇게 모여 있는 꼴을 못 본다. 심하면 동학년 연구실을 다른 용도로 변경해 버리고 교무실에서 협의하라는 분들도 있다.

 자존감이 부족하여 선생님들끼리 모여 있으면 자기를 욕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관리자라도 단점이 있다. 동료들이 그 단점을 이야기한다고 학교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당당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선생님들의 마음이 얼마나 불편하겠는가? 측은하지 아니한가?

 학교에 여유 공간이 있다면 동학년 연구실이나 소회의실 등을 많이 제공하는 것이 관리자의 장점을 부각시킨다는 것을 왜 모를까? 단점을 감추기 위한 관리자보다 장점을 부각시키는 관리자가 더 멋지지 아니한가?

 다행히 동학년 연구실이나 회의실에서 관리자와 함께 차를 마시면서, 생동감 있고 활기찬 대화가 오가는 장면을 많이 볼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