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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1일

2025년 5월 1일 노동자의 날이다.나는 자기 삶을 바꾸는 모든 행위를 노동이라 부른다.그래서 세상 모든 사람은 노동자이다.제안한다.근로자의 날보다는 노동자의 날로 부르자.전 학교는 5월 1일 노동자의 날을 학교장재량휴업일로 정하자.그러하면 5월 1일 근무자와 비근무자와의 갈등과 노동법의 적용을 받는 직종의 근무에 따른 임금 지급의 부담도 든다.5월 15일 스승의 날의 의미를 5월 1일 노동자의 날에 병합하자.다양한 교사 노조와 공무원 노조가 버젓이 있는데 그렇게 못할 게 뭐가 있나?그리고 노동자답게 연대하고 투쟁하자.

2025년 4월 30일

직위와 직급에 알맞은 인식을 가져야 하는데, 예전의 직위와 직급으로 그 사람을 보았다면 당신이 본 그 사람은 예전의 직급과 직위만큼만 본 것이다. 당신의 직위와 직급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예전의 직위와 직급으로 본 그 사람을 판단하면 안 된다. 교사에서 장학사가 되었다면 교사로서 교감을 본 것으로 장학사 일처리 하면 안 된다. 장학사로서 교감을 미처 보지 못했다면 전임 장학사에게 물어라. 아니 전임 장학사보다 팀장이나 과장에게 묻는 것이 그나마 바른 인식일 수 있겠다. 장학사 시험 치기 위한 조건만 채운 학교 생활로 마치 학교를 다 아는 것처럼 장학사 되었다고 학교를 상대로 만용을 부리면 감당 못할 실수하는 것이다. 잘 모르겠거든 겸손하라. 겸손하는 척하지 말고 그냥 겸손하라. 학교를 실무적으로 좀 ..

2025년 4월 28일

내가 사는 지자체의 썸데이 협조 공문을 봤다. 시청이 미혼 남녀 모임을 주선하는 행사다, 그것도 나이 제한을 두고. 행사할 돈으로 지역화폐를 줘라. 김장하 선생 정신 이어받기 교육활동을 장려하는 틀에 박힌 공문도 왔다. 공무원의 지적 한계를 보여주는 공문이었다. 틀에 박혀 캐캐묵은 행정을 하지 않으려면 공무원이 다양한 경험의 지혜와 지식으로 비판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 그것이 부족하면 그런 행정으로 본질을 흐리게 하면 안 된다. 좋은 것도 억지로 시키면 반발하게 마련이다. 우리나라 공무원이 경험하고 지식을 쌓을 시간이 없음을 잘 안다. 그리고 담당자가 아닌 윗선의 강요 행정일 수도 있다. 그걸 알면서도 조금은 바뀔 것이라는 희망으로 비판했다.

2025년 4월 25일

어제 2025. 학생맞춤통합지원 체제 구축을 위한 관리자 역량 강화 연수에 참석했었다. 모든 학생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여 전인적 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한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이 2026학년도부터 전면 실시되어서 교감과 교장이 그 내용을 미리 알고 대비하기 위함이었다. 내년 전면 시행에 앞서 선도적으로 운영하는 학교의 교감이 사례 발표했는데, 다양한 위기 학생들을 의연하게 천직으로 생각하며 대처하는 교감의 인성과 능력이 남달랐다. 이런 교감 덕분으로 학교가 변화한다. 한편으론 사람 정말 안 변한다. 내가 교감이 되고 교장이 될 즈음이면 나를 비롯한 교감이나 교장은 좀 남다를 줄 알았다. 그런 교감이나 교장을 비판하며 그렇게 되지 말자고 수십 번을 교무실에서 퇴근 후 선술집에서 선후배들의 회합장에서 결기..

2025년 4월 22일

비 같은 비가 내린다.짙은 연두색의 쑥절편을 받아들곤, 직접 쑥을 캐서 시장통 떡방앗간에서 옛날 방식대로 한.쓸데없이 하나하나에 비닐 포장했다고 투덜대곤, 옛날에는 눌어붙지 않게 참기름울 발랐지.휴게실 창문 너머 헐레벌떡 학교로 뛰어드는 교직원을 보며, 구수하게 구워진 커피 원두를 천천히 갈았다. 커피를 내려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업무포털을 보려는데 얕게 켜놓은 클래식 음악이 오늘 같이 비 같은 비가 오는 날은 낭만에 젖어란다.한 모금의 커피로 조용히 눈을 감았다.눈치 없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이 떠오르고.어이없게,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이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그리고 내게는 또.이러는 내가 참 짜증스럽다, 그래도비가 와서, 비 같은 비가 와서 좋다.

2025년 4월 18일

교감 리더십 연수를 이틀 동안 다녀왔다. 이제는 교감들 중에서도 경력이 아주 높은 부류에 해당되어 모르는 교감들이 더 많았다. 그중에는 그들이 교직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나와 인연을 맺은 후배도 꽤 있었다. 알은체를 해오는데 퍼뜩 생각이 나는 후배도 있었고 그렇지 못해 멀뚱멀뚱 쳐다보면 인연을 맺은 학교와 이름을 댔다. 어디에 근무하는지를 묻고 답하는 인사를 한 후 돌아서는 기분이 좀 묘했다. 이번 연수에서는 연수 내용보다는 그 공간과 시간을 나만의 방식으로 즐기고 싶어서 연수 시간에는 조용히 눈을 감고 듣기만 했다. 눈을 감은 이유는 실내가 건조해서 인공눈물을 자주 넣는 불편을 줄이고 싶었고 내 눈에 맞지 않은 어중간한 조명이 상당히 거슬렸기 때문이다. 늘 같이 어울렸던 친구들이 교장으로..

4월의 공원에는

벚꽃 가라앉은 잔디밭에하얀 제비꽃보라 제비꽃샛노랗게 말끔한 민들레꽃잔디 위로 목을 쑥 내민 민들레꽃뭉터기로 핀 민들레꽃땅바닥에 얼굴 맞댄 민들레꽃간혹 하얀 민들레꽃덤불사이의 얕은 바람에 모가지 꺾일듯한 별꽃답갑진 않지만 어린 고향의 토끼풀꽃쌉싸래한 고들빼기꽃피었다철없이 몸 달은 민들레는 벌써 씨앗을 날리고

2025년 4월 10일

김장하 어르신이 기증한 동상들이 있는 초등학교 모교의 교감이다.   작년 김장하 어르신 영화가 화제가 되면서 6학년에서 특별수업을 하는 것 같았다. 6학년 학생들이 김장하 어르신이 기증한 동상들 앞에서 의도적으로 사진을 찍는 것을 보았다.  내가 김장하 어르신을 남달리 보는 이유는 이렇다.   40대의 젊은 나이 이전부터 통 큰,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장학금을 지급했고 그것도 진주의 다양한 고등학교의 많은 학생에게 많은 액수, 싹수가 보이는 장학생에겐 대학까지 장학금을 아낌없이 주셨다. 그 싹수가 시들어도, 때로는 시든 싹수들이 찾아와 죄송하다고 해도 아무런 탓도 하지 않았다.   40대에 사립학교를 설립하여 교직원과 학생 복지에 아낌없이 지원했고 그런 학교를 기증하여 공립학교로 전환했다.   지역 서점..

2025년 4월 9일

학교문화를 바꾸려면 습관적인 말과 행동을 바꾸어야 한다. 조그마한 실수를 지적하거나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상급자의 말을 그대로 따르며 '죄송합니다' '미안합니다'를 습관적으로 말하는 걸 고치자. 그냥 실수였으면 고치고 그렇지 않다면 이유를 차분히 말하면 된다.  상급자와 의논한 후나 결재를 득한 후에 무조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를 습관적으로 말하며 깍듯하게 인사하는 것 또한 그럴 필요 없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허전하다고 하는데 습관이어서 그럴 뿐이다.  메시지나 안내장, 안내를 할 때도 이렇게 이렇게 해주면 고맙겠습니다가 아니라 이렇게 이렇게 해주십시오로 바꾸어야 한다. 예를 들면 회신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는 회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로 바꾸어야 한다.  자기 생각과 느낌을 말할 때에는 습관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