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간섭

안타까운 당신! 그러지 마세요.

멋지다! 김샘! 2017. 6. 20. 14:32

그러지 마세요.
당신 교사 시절에 수업 제대로 안 했잖아요?
불과 몇 년 전의 일인데 벌써 잊었어요?
자리 바뀌었다고 교사 시절에 수업밖에 몰랐다고 거짓말하지 마세요.

그러지 마세요.
당신 교사 시절에 전교조 조합원 선배들의 권유로 억지로 했잖아요? 

그것도 교감되기 몇 해 전에 시원하게 그만뒀잖아요?
자리 바뀌었다고 참교육 운운하며 지금의 전교조 비난하지 마세요.

그러지 마세요.
당신 교사 시절에 신념 없는 출세지향적인 교사였잖아요?
이 모임 저 모임 기웃거리며 이해득실 따졌잖아요?
자리 바뀐 지금도 기웃거리며 이해득실 따지잖아요?

그러지 마세요.

당신 교사 시절에 관리자 입맛에 맞는 회식에 불만 많았잖아요?
그런 관리자 안되겠다며 떠벌리며 다녔잖아요?
자리 바뀐 지금 그 관리자와 똑 같잖아요?

그러지 마세요.

당신 교사 시절에 독선적인 관리자가 학교 망친다고 게거품 물었잖아요?
민주적인 의사결정도 못하는 게 관리자 한다고 게거품 물었잖아요?
자리 바뀐 지금 교사들이 당신 말 안 따른다고 게거품 물잖아요?


그러지 마세요.
당신은 그러지 마세요.
당신 개구리 아니잖아요?

아! 당신 그것 알아요?
개구리는 올챙이와 전혀 다른 동물이라는 것.

그래서 개구리는 올챙이 시절을 기억 못하는 것이 당연한 것.
올챙이 시절을 기억하면 당당한 개구리로 살지 못한다는 것.

당신 사람이잖아요?
당신의 올챙이도 사람이고, 당신의 개구리도 사람이잖아요?
당신의 올챙이 기억하잖아요?
어쩔 수 없는 올챙이였잖아요? 탓하는 사람 없잖아요? 모르잖아요?
그런데 왜! 올챙이로 살아가려 해요?

지금부터 개구리로 살면 되잖아요?

안타까운 당신!

그러지 마세요. 당신은 그러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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