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을 객관화 대상화하는 말하기와 글쓰기가 일상이 되었다. 본인 기분이 좋아도 기분이 좋은 것 같다. 본인 기분 나빠도 기분이 나쁜 것 같다. 본인이 잘못해도 잘못한 것 같다. 그렇게 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후회한다고 생각한다, 도와야 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추워서 벌벌 떨면서 추운 것 같아요. 본인이 뭔가를 빠뜨리고도 빠뜨린 것 같아요. 본인 감각을, 본인 경험을, 본인 생각을, 본인 느낌을 말하고 쓰기가 그렇게나 두려운가? 그런 본인을 인정하기 싫은 것인가? 왜? 못나 보일까 봐? 심연에 빠지지 않으려 나를 숨길수록 심연의 구렁텅이로 미끄러진다. 나를 온전하게 드러내는 게 나를 위하는 시작이다. 원하는 수업 마음껏 하라고 항상 강조했다. 동료 교사와 연대하여 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