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차 안에서 지리산 쪽을 바라보았더니 밤새 산봉우리에 내린 하얀 눈이 회색 구름과 잘 어울렸다. 엊그제 내린 비가 고인 웅덩이에는 하얀 얼음이 들떠 있었다. 구두 뒷굽으로 하얀 얼음을 여러 번 내치렸더니 얼음이 깨지면서 황토물이 바짓단에 얼른 달라붙었다. 잽싸게 툭툭 털었지만 얼룩이 남았다. 짜증보다 헛웃음이 나왔다. 겨울이면 동무들과 등교할 때 서로 내달려서 얼음이 언 웅덩이의 얼음을 먼저 깨려 했다. 그 동무들 안 본 지 꽤 되었는데 잘 사려나. 운동장을 조잘거리며 걷는 학생들의 마스크만 빼면 코로나19 이전 모습이다. 2022학년도부터 광역 학구로 지정되어 해당하는 학구의 시내 학생들이 전·입학할 수 있다. 이런 사실을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실천한다. 우리 학교는 작은 학교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