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중에는 일기를 좀 멀리하겠다는 다짐했는데, 며칠도 못 가서 무너지고 말았다. 이런 일기를 쓴다는 게 교육자로서 부끄럽고, 그동안 내가 가졌던 교육부의 위상이 무너져 허탈하다. 만 5세 어린이의 초등학교 입학이 교육의 본질인 인간의 성장이라는 관점에서 여러 연구를 한 결과라도 그것을 시행해야 하는 학교 현장과 그것을 지원하는 교육청과의 사전 협의,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공청회 등의 설득 노력이 없었다면 민주 정부의 교육부가 아니다. 하물며 만 5세 어린이의 초등학교 입학 시행 이유가 의무교육 조기 편입에 따른 학부모의 교육비 경감과 1년 조기 사회 진입이라고, 그마저 교육청과의 사전 협의와 국민 공감대 형성 절차가 없었다면 교육부가 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스스로 부정했거니와 민주 정부의 교육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