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6학년이 북두름산에 체험학습을 갔다. 북두름산은 왜구가 쳐들어왔을 때 산꼭대기에서 북을 두드려서 알렸다에서 유래했다. 따라나섰다. 학생을 걱정해서, 인솔 교사가 못 미더워서 아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다. 올해, 우리 학교 근무 만기다. 이르면 9월, 아니면 내년 3월에는 다른 학교에 가있다. 올해, 하루하루는 반복할 수 없는 공간과의 끝날이다. 학교 안팎이 예사롭지 않다. 북두름산을 가려면 우리 학교에서 관리하는 야트막한 산을 지나야 한다. 산을 가로지르는 등산로와 소나무로 둘러싸인 공터에는 체육 시설이 있다. 이 산에서 학생들과 생태교육을 하고 싶었다. 못했다. 안 했다가 정확하다. 하지 안 한, 후회와 아쉬움이 있다. 그 후회와 아쉬움으로 누구를 탓하는 마음은 없다. 끌었으면 따랐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