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평론: 미립

  • 홈
  • 방명록

소주 1

2025년 5월 16일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데, 나을 듯 나을 듯하며 잘 낫지를 않는다. 남을 돕는 말은 잘도 했는데, 막상 그 일이 내 일이 되니 내가 돕던 그 말들이 나에겐 좀처럼 돌아오질 않아서 갈팡질팡했다. 갈팡질팡하는 가족들의 변덕으로 짜증은 더해 갔고. 어제부터 병원에서 근무하는 친구에게 사정을 털어놓았더니 차분히 다독이며 내가 남에게 했던 말을 돌려주었다. 흔들렸던 마음 다잡았다. 누군가는 결정해야 할 일인데, 마음속에 있는 말을 했다가는 매정한 인간 될 것 같아서 누군가가 그런 결정을 해주면 마지못해 수긍하는 척하며 마음의 짐을 덜려는 불편한 상황을 내가 끝내야겠다. 친구와 소주 한잔하기로 했는데 마침 비도 온다. 고춧가루 같은 안주 먹고 감기도 무거운 마음도 가라앉기를 바란다.

교감 일기(2018~) 2025.05.16
1
더보기
프로필사진

학교 경험에서 얻은 묘한 이치로 학교를 평론하다.

  • 분류 전체보기 (1578) N
    • 교감 일기(2018~) (1025) N
    • 교육 언설 (105)
    • 세상 간섭 (67)
    • 학교 리더십 (251)
      • 질문법 & 리더십 (48)
      • 신규교사 멘토링 (80)
    • 프로젝트수업(PBL) (22)
    • 나의 앨범 (107)
      • 응답하라 철성초등 (0)
      • 응답하라 고성초등 (0)
      • 응답하라 봉곡초등 (0)
      • 응답하라 봉원초등 (0)
      • 응답하라 신진초등 (0)
      • 응답하라 쌍책초등 (0)
      • 응답하라 쌍백초등 (3)
      • 응답하라 천전초등 (3)
      • 산책길에서 (19)

최근댓글

Archives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