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나를 잘 모르듯이 나도 남을 잘 모른다 남이 나의 성장을 모르듯이 나도 남의 성장을 모른다 나는 남을 알고 남은 나를 잘 모른다고 나는 성장했고 남은 나보다 덜 성장했다고 고집한다 나는 남을 유심히 보지 않으면서 남은 나를 유심히 보고 있다고 나는 남이 무엇을 하는지 관심 갖지 않으면서 남은 내가 무엇을 하는지 알 것이라는 자기중심설에 빠져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입고 싶은 대로 입었고 늘, 책 사서 읽었고 틈나는 대로 글 썼다 요새, 부쩍 내 옷 입는 모양새와 읽고 쓰는 것을 의아해한다 그래, 내가 남에게 관심 갖지 않았듯이 남도 내게 관심 갖지 않은 게 당연하다 마주 보는 사람이 의아해도 의아해하지 않고 관심 갖지 않은 만큼 겸손하려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