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래간만에 아내와 극장에서 영화를 보았다. 영화 '승부', 흥행을 위한답시고 시답잖은 군더더기 장면 없는 깔끔한 영화, 그래서 더 아릿한 영화, 과장하여 영웅화하지 않은 사람의 본성을 잘 표현한 영화, 그래서 주제의 몰입력이 대단한 영화였다. 해마다 이때쯤에 삼천포 용궁시장의 회센터에 가서 줄(돌)도다리-일본어인 이시가레이를 우리나라에선 흔하게 이시가리로 부름) 일명 이시가리-회를 떠 와서 집에서 먹거나 횟집에서 챙겨 먹는다. 보통 횟값보다는 비싸지만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서 비싸도 꼭 먹는다. 작년에 집 근처 횟집에서 팔기에 아내와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서 올해도 그 횟집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저녁에 들렀다. 자리에 앉아서 주문하니 사장이 '올해는 더 비쌉니더 두 사람이 먹을라치면 15만 원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