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오후 2시 진주문고 본점(진주시 평거동) 2층 여서재에서 있을 '초등학교는 지금' 출판기념회 인사말이다. 김상백입니다. 읽고 쓰며 깨달은 것을 몸으로 드러냅니다. 원래 읽는 것을 좋아했고 간간히 썼습니다. 권위는 존중하지만 권위주의는 본능적으로 많이 꺼려졌습니다. 교실에서 가르치는 대로 내 생활도 그러했습니다. 그러하지 못하면 거짓을 가르치는 꼴이니까요, 선생 할 이유가 없었지요. 권위주의의 학교, 선생의 모순된 삶이 싫었습니다. 주변부터 바꾸려고 했더니 오만가지 이유로 잘 안 되었습니다. 평화로운 분위기에서의 응원자들은 그 분위기를 깨면서까지 틀을 바꾸는 걸 원치 않았습니다. 솔직히 그 분위기를 깰 용기가 없는 듯했고, 누군가 그 분위기를 깨지 않으면서 틀을 바꾸어 주었으면 좋겠다는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