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장 선생님이 '내가 이토록 교장을 갈망했던가'를 금방 다 읽었다면서, 다른 사람이 말하는 나와 실제 나와 많이 다르다면서, 금방 읽을 의도는 아니었는데 술술 읽히고 말았다고 했다. 그런 의도로 글을 썼다고 했더니, 잘 배웠다고도 했다. 교장 선생님에게 나를 말한 다른 사람은 나를 부정적으로, 고집이 세고 치우쳤고 타협을 모르는 사람이라 말했을 것이다. 그렇게 짐작할 배경을 알고 있어서다. 그 사람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말하려다가 저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고 그 모든 것이 저라며 웃으며 말했다. 책을 7권 출간했다. 책마다 부끄럽고 아쉽고 뿌듯함이 엉킨다. 이전 책과 이후 책의 모순도 있고, 이전 책과 지금의 내 삶과 어긋남이 있고, 이번 책인 '내가 이토록 교장을 갈망했던가?'와 다른 삶을 살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