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태풍 ‘찬투’가 북상 중이다. 대기와 바닷물의 순환만 잘 시키고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가면 좋겠다. 이맘때의 태풍은 수확의 기쁨을 누려야 하는 농민들을 망연자실케 한다. 농사 피해는 복구 자체가 안 되고, 기반을 망가뜨려서 원상회복이 되려면 몇 년이 소요되고, 그동안에는 소득이 없어서 빚만 는다. 언론은 명절 때만 되면 과일값과 차례상의 비용이 많이 든다며 호들갑을 떨고, 정부는 명절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지나치게 다짐한다. 명절 때 일시적으로 오르는 과일값이 일상의 삶을 파괴할 정도인지, 일 년에 한두 번 지내는-이마저 지내지 않는 가정이 늘고 있다.- 차례상 비용이 외식비보다 더 많은지. 어떤 이들은 비싼 만큼 농민들의 소득으로 이어지지 않고 유통업자의 배만 불려서 문제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