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 꽤 늦은 시간에 저장되어 있지 않은 휴대폰번호로 전화가 왔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교장자격연수 대상자 축하전화가 아닐까라는 마음으로 받았다. 대뜸 "내다! 우리 1반의 희망! 축하한다!"라고 했다. '익숙한 목소리이긴 한데· · · · · ·', "죄송하지만 누구신지?" "너 내 번호 저장 안 해났구나! 내다 희동(가명)이" 희동이는 고등학교 3학년 1반 동기이다. 주로 장례식장에서 만나 반갑게 안부 나누는 사이인데, 전화번호는 저장되어 있지 않았다. "그래 희동아! 전화번호가 저장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네, 이 밤에 어쩐 일로?" "낮에 필성(가명, 나와 아주 친한 친구로 서울에 산다.)이와 통화하다가 교장 된다는 소릴 들어서 축하하려고." "연수받고 좀 기다려야 교장 발령 난다. 아직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