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궁금했다. 교육자 출신 문학인이 있다. 그런데 그들은 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주제로 삼지 않았다. 교육자 출신 정치인이 있다. 그들 역시 교육 현장의 모순을 해결하기보다는 야망을 이루려 현장과 갈등했다. 왜 학교 현장 출신이 있는 그대로의 현장을 대변하지 않을까? 그냥 그렇게 하고 있다. 뛰어난 교사는 아니었지만, 교사의 삶과 지식으로 현장인 학교를 알리며 나름대로 개선하자는 의지를 몇 권의 책으로 출간했다. 그 책들의 근간에는 심리학, 사회과학, 뇌, 자기 계발, 리더십 등의 이론과 내용이 흐르고 있었지만, 설명문과 논설문이 아닌 수필에 가까웠다. 교감을 잘하려고 교감(校監) 일기를 썼다. 지금도 쓰고 있다. 이왕이면 일기로 갑론을박하며 공감대를 형성하면 학교가 좀 더 나아지기를 바랐다. 일기를 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