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중심 2

2021년 12월 1일

할 사람이 없으면 내가 하려고 했다. 내가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는 어색한 분위기를 인내할 수 없어서 그랬다. 그렇게 그런 일을 하는 내내 나와 맞지 않아서 마음이 몹시 불편해서, ‘왜 이렇게 사나?’를 되뇌었다.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를 결정하는 어색한 분위기를 참고 견딜 것이다. 누군가가 나를 지목해도 굳건히 거절할 것이다. 대신 내가 잘할 수 있거나 역학적, 정서적으로 약자를 대변할 경우는 스스로 나설 것이다. 2022년 동향 중 하나가 나를 중심에 두는 생활 ‘나중 시대’란다. 원칙을 깨면 문제가 발생한다. 원칙을 깨서 개인이나 학교의 편의와 욕심을 채우려고 원칙으로 보호받는 개인에게 원칙을 깨주기를 바라는 말을 하는 것 자체가 갑질이다. 항상 강조하지만,..

2021년 7월 14일

우리 학교는 경남형 혁신학교인 행복학교를 7년째 운영하고 있다. 오후에 몇 분의 이웃 교원들을 모시고 1학기 교육 활동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에너지 절약과 플라스틱 사용 자제를 주제로 학생 자치활동 중심의 무학년 프로젝트 결과를 공유했고 전문가 강연으로 마무리했다. 1학기 내내 학생을 교육 활동의 중심에 세우고, 그런 학생 중심 교육 활동의 결과인 학생들의 성장을 학생들이 확인한 성취감으로 지속적인 배움이 일어나도록 애쓴 선생님들이 고마웠다. 행복학교의 도약, 우리 학교가 잘하고 있다는 자기 보상을 위해 개인적인 친분을 내세워 전문가를 초청했는데 강의가 끝난 후에도 여운이 남았다. 무더위에 멀리까지 달려와 좋은 시간을 보내게 한 친구가 정말 고맙다. 행복학교 확산을 위한 기존 연수에 대한 교원들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