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1년 5월 24일

멋지다! 김샘! 2021. 5. 24. 17:30

제도와 정책의 본래 취지를 엄정하게 운영해야 오랫동안 교원은 그 제도와 정책의 편의를 받을 수 있다. 교원에게 주어진 편의만을 생각하여 대충, 얼렁뚱땅, 눈가림식으로 운영하면 반드시 도덕적 해이에 봉착하고 언론에 의해서 뭇매를 맞고 그 제도와 정책을 추진한 정권과 기관은 신뢰를 잃고 추락한다.
수업을 마친 후, 학교에 제대로 교실에 남아 있는 교사가 없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에서 터진다. 조퇴, 지참, 병가, 연가, 연수, 특별휴가 등은 반드시 사용해야만 되는 복무규정이 아니라 필요성이 대두될 때 사용하라는 제도다. 사용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제도, 학교에 있기 싫어서, 남이 사용하니 나도 사용하자 등으로 접근하는 복무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
수업을 마쳤으니, 수업이 없으니 학교를 떠나자는 생각보다 그 시간을 수업 준비를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자. 교무행정팀의 운영 취지도 그렇다. 교무행정팀이 학교 업무를 과중하게 처리할 때, 다른 교원들이 특별한 사정없이 조퇴, 연가, 특별휴가를 남발하여 갈등을 유발하지 말자.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워라밸’을 주장하려면 일에 대한 바른 인식이 필요하다. 일은 대충 하고 개인 삶을 추구하라는 뜻이 아니다. 특히 우리는, 우리의 일이 국민의 삶에 영향을 끼치는 공무원이다. 우리의 일이 국민의 삶과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면 우리의 일에 대한 감시, 비판, 비난이 뒤따르고 국민의 표를 얻어야 하는 선출직 공무원에 의해 우리를 제한하는 조치가 제도화된다.
지금이 우리에겐 분명 호기(好機)다. 절제된 행실로 이 호기를 놓치지 않기를 바란다. 비단 복무뿐만이 아니라 교원의 편리와 학생 교육의 내실을 위해서 개선된 제도들이 있다. 개선된 취지에 맞게 운영하여 오랫동안 좋은 시절을 누렸으면 좋겠다.
영리한 대응으로 빌미를 제공하지 말자.

자율형 종합감사 2차 컨설팅을 화상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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