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1년 5월 25일

멋지다! 김샘! 2021. 5. 25. 18:00

어떤 교육을 해야 하면 글짓기, 그림그리기, 표어, 포스터를 습관적으로 떠올린다.
이제 그만하고 학생들의 실천으로 삶을 바꾸는 교육을 하자.
기후 위기 대응 교육은 소소하지만 중요한 실천의 지속성이 관건이다.
일회성 행사의 사진을 실적으로 남기고, 생색내기용 억지 ‘챌린지’로 타인을 삶을 귀찮게 하여 역효과를 유발하고, 쓰레기를 생산하며 에너지를 낭비하는 교육활동을 하지 말자. 행사를 위한, 행사를 통한 교육성과를 성취하려는 구태를 벗어나자. 학생 안전을 포함한 교육활동에 필요한 기본 요소와 교과 교육과정을 계획서에 담아서 교육과정의 효율성과 내실화를 기하자. 강낭콩 관찰은 화분에 심어서 교실에서 관찰하는 것보다, 텃밭이나 화단에 심어서 관찰하면 한살이를 더 알차게 공부할 수 있다. 화단이나 텃밭에 케일을 심어 놓으면 배추흰나비의 알과 애벌레, 번데기를 자연 상태로 관찰할 수 있다.
텃밭의 작물과 주변 환경 및 재배 활동은 국어 시간의 좋은 글감이 되고, 수학과 과학의 동기 유발 및 응용의 공간이 되고, 예체능 창작활동과 환경 및 생태교육의 장이다. 교과 지식과 텃밭의 삶이 상호작용하여 교육적인 상승효과를 낸다.
교육과정 중심의 학생 교육활동이 구호에만 머물면 업무 경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바꾸자고 주장은 하지만 실제로는 바꾸지 않으려는 관성은 변화에 대한 근거 없는 막연한 불안이 원인이다. 학생들의 변화와 활동이 가장 가치 있는 교육 실적이다. 교사로서의 자존감과 열정으로 바꾸자. 바꾸어도 불안에 떨게 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혹여 어떤 이가 왜 그렇게 하는지 물어보면 자신 있게 대답하자. 그게 우리의 전문성이다.
바꾸어야 하는 그것 이제는 바꾸자.
언제까지 미룰 수 없잖아.

모두 바꾸어야 하는 것은, 모두 모였을 때 바꾸려는 것을 시작할 때 바꾸는 의도와 방법을 안내해야 한다. 수시로 바뀌고 바꾸려면 전체에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과 조직으로 소통을 단일화해야 한다. 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그런데 나는 그렇게 하고 있나…….

지난주에 아내와 함께 근무하는 분과 출장지에서 만났다. 먼저 가볍게 인사를 한 후 내가 할 일을 했다. 아내에게 만남을 이야기했더니 “당신 머리가 세서 나보고 영감하고 산다고 하겠다.”라고 놀렸다. 어제 그분이 아내에게 “남편분의 외모도 멋지고 말도 시원하게 해서 좋겠어요.”라고 하더란다. 아내와 그분의 말을 사실로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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