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이 있어서, 다소 느슨해진 방역수칙을 강화하기 위한 전 교직원 임시협의회를 아침에 했다. 그렇게 긴 터널도 슬기롭게 헤쳐왔는데, 내일 발표되는 정부 방역 지침에 따르면 된다. 우리를 불안하게 했던 정체를 아는 마당에 떨 필요 없다.
오늘부터 자동차는 건널목 앞에서는 무조건 정지해야 한다. 어길 시 범칙금 6만 원이 부과된다. 습관화될 때까지는 좀 불편하겠지만 사람보다 자동차가 불편한 사회, 사람 중심의 교통 정책으로 나아가야 한다.
성범죄자와 더불어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의 교사 자격 취득이 제한된다. 어떤 이들은 교사를 잠재적인 약물 중독자 취급한다고, 그런 집단으로 낙인찍는 정책이라 비판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교사만 그런 게 아니라 현재 의사, 간호사, 수의사, 영양사도 적용 중이다. 중요한 일을 하는 직종이니 예방하자는 취지다.
교육활동을 기획하고 추진한 교사가 마땅히 그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 지극히 당연한 건데도 교직 생활 동안 남의 공로를 빼앗는 얌체 같은 교원, 그것을 방조하거나 조장하는 교원을 수없이 보았고 직접 당하기도 했다. 내가 교감이나 교장으로 근무하는 학교만큼은 그런 일이 생기지 않게 할 것이라 다짐하고 다짐했었다.
오늘, 공로가 있는 어떤 교사의 부득이한 사정과 나의 판단 잘못으로 그런 일이 생길뻔했다.
본인을 포함한 가족의 건강과 자녀의 일로 휴가를 신청하는 교직원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의사가 전혀 없는데도 뒷일을 걱정하는 교직원은 늘 미안해하고 미안하다고 한다. 나는 도리어 이런 미안해하는 마음과 미안해요라는 말이 더 거북해서, 그런 마음 갖지 말고 그런 말을 꺼내지 말라고 하는데 오늘도 똑같은 말을 했다. 뒷일은 여러 사람과 이리저리 궁리하다 보면 여하튼 해결방법이 생긴다.
교감으로서 권위와 위엄을 내세워야 할 일이 있어서 단호하게 그렇게 했다. 기분이 썩 좋지 않았지만 그렇게 해야만 했다.
<공고>
경남교총정책연구소에서 교육 정책과 현안으로 이야기 나누며 정리할 교원 위원 수 명을 모집합니다. 경남 교원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별도의 수당은 없고 협의할 때 식사비 정도는 지원합니다. 참고로 소장인 저도 무보수입니다.
ictmovie@daum.net으로 2022년 7월 31일까지 연락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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