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일기(2018~)

2023년 12월 26일

멋지다! 김샘! 2023. 12. 27. 04:54

3. 지혜( 智慧)

  지혜(智慧),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
  교원은 교육자로서의 도리에 맞는 근본 목적을 깨닫고 정확하게 처리하는 언행일치의 능력이 필요하다. 교육자로서의 도리를 넓게 해석하지 않고 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마땅한 태도로, 언행일치의 능력은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사명감과 교육자로서의 신념을 행동으로 나타냄을 의미한다.

  교원의 지혜는 교원의 정의를 성찰로 얻는다. 교원이 교육전문가로 불리는 근거이다. 교육전문가는 학생을 가르치는 전문성, 국가공무원으로서 누리는 복지와 복무의 올바른 사용이다. 그리고 국가공무원으로서 누리는 복지와 복무는 학생을 가르치는 전문성보다 우선하지 않는다. 모순되게도 학생을 잘 가르치기 위해 국가공무원의 복무를 위반할 수도 없다. 그래서 교원은 상황에 맞게 교원의 지혜를 합리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학생을 남다르게 가르치는 교원의 근원적인 지혜는 학교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성숙도이다. 학교 민주주의가 교원의 근원적인 지혜인 이유는 교육활동과 깊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학교 민주주의를 바라보는 성숙도가 교원의 지혜인 이유는 우리나라 공무원 체계는 상명하달의 관료제이어서 직위와 직급에 따라 결정과 책임의 범위가 다름을 먼저 인정해야 하고, 이를 통한 결정과 책임을 존중하는 성숙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원이 지혜를 교육활동에 올바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학교의 의사결정이 민주주의를 따라야 한다. 권력과 권위로 교육활동 하는 교원을 부당하게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 부당한 간섭은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을 준수하며 교육활동 하는 교원에 대한 간섭이다. 학교 안팎의 권력과 권위가 교원 위에서 군림하는 문화로는 다양하고 질 높은 교육활동을 기대할 수 없다. 교원은 학교 안팎의 권위와 권력들과 민주주의로 대등하게 소통하는 지혜를 쌓아야 한다.
  학교 구조를 민주적으로 바꾸어야 교육활동 질을 높이는 학교 민주주의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관료체제가 근본인 우리나라의 행정 구조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직위와 직급에 따른 권한을 큰 권력으로 인위적으로 빼앗고, 직위와 직급으로 누려야 할 권리를 폄훼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는 학교 구조를 바꾸는 게 아니라 관료체제를 갈등체제로의 전환일 뿐이다. 더불어 다수결의 원리로 작동하는 각종 위원회는 다수의 지혜 없이는 교육활동의 퇴행을 공식화하거나 무용지물의 업무일 뿐이다.

  국가공무원으로서의 지혜는 자기 조절과 상호 존중의 미덕이다. 학생의 발달을 저해하지 않으려는 자기 조절력, 학생의 발달을 저해하지 않고 국가공무원의 권리를 누리려는 타인을 존중하는 태도, 상호 보완과 존중으로 학생의 발달을 저해하지 않으려는 실천이 국가공무원으로서의 교원이 가져야 하는 지혜다.
  

  지혜로운 교원은 감각적이고 나른한 쾌락의 학교 민주주의 망상에 빠지려는 나태를 경계하며 자아실현하는 교육자이다. 그 근원은 학교 민주주의에 대한 올바른 관점이다.   

4. 성숙, 5. 절제, 6. 겸손, 7. 친절, 8. 포용, 9. 평등, 10.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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