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절제(節制)
절제(節制), 정도에 넘지 아니하도록 알맞게 조절하여 제한함.
교원에게 절제란 교육목표에 어긋나지 않도록 조절하고 제한하는 행위이다. 조절하고 제한한다는 의미는 교육목표 훼손의 예방이다.
가르칠 것만 제대로 가르치는 절제된 수업을 해야 한다.
교원과 학생, 교원과 학부모, 교원과 지역사회, 교원과 교원 간의 경계가 있다. 법령과 학교 관습이 허용하는 경계다. 이 경계가 결과를 책임질 수 있는 최대치여서 절대로 넘지 않아야 한다. 과도한 사명감과 감성으로 경계를 넘어서려 할 때, 부지불식간에 방향을 바꾸게 하는 자기만의 넛지가 있어야 한다.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본질에 충실한 교육활동과 교육행사이어야 한다. 최고의 입학식과 졸업식은 입학과 졸업의 의미가 돋보이는 것이다. 색다르게에만 치우쳐 입학과 졸업의 의미가 퇴색되면 안 된다. 교육활동도 원래의 목표 달성에 집중해야지 난삽한 활동을 덧대지 말아야 한다. 교육행사와 교육활동을 절제하면 교원의 근무 피로도도 줄인다.
교원의 절제는 부족함이 아니라 성장한 지혜다.
6. 겸손(謙遜)
겸손(謙遜), 남을 존중하고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있음.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 태도는 복종이나 굴복, 굴욕이 아니다. 남을 존중해도 나의 삶은 변함없다는 자존감을 드러내는 행위이다.
지금 학교를 둘러싼 분위기는 겸손을 자신을 낮추는 행위로 간주하여 남을 위해 희생하는, 손해 보는 어리석은 행위로 여긴다. 겸손이 사라진 곳에 가만히 있으면 무시당한다는 피해의식이 자리 잡았고, 급기야 남을 깎아내려서 나를 돋보이게 하려는, 남을 공격하지 않으면 공격받는다는 비이성이 겸손을 밀어냈다.
지금 학교를 둘러싼 폭력성의 근본 해결은 다양성을 인정하여 사람을 존중하며 자신을 잃지 않는 겸손의 미덕을 회복하는 일이다.
우리는 학생과 학부모를 이기겠다는 승부욕을 자존감으로 억누르며 겸손의 차분함을 잃지 않는 전문인, 교원이다.
7. 친절, 8. 포용, 9. 평등, 10.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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